국내 법무법인(로펌)들이 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으면서 관련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앤장과 광장, 율촌 등에 이어 다른 대형로펌들까지 헬스케어 전담조직을 꾸려 앞 다퉈 경쟁에 합류하고 있는 모습.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법무법인 충정은 의료기관 및 의약관련 기업 등 보건‧의료 분야 법률서비스 제공을 위해 '건보의약팀'을 새롭게 구성‧운영 중이다.
건보의약팀에 합류한 인물의 면면도 화려하다.
대표적인 인물은 고문으로 합류한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사진‧행시 24회).
최 전 수석은 경남 창녕 출생으로 대건고와 경북대 졸업 후 복지부 약무식품정책과장, 보험연금정책본부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차관까지 역임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여기에 최 전 수석과 호흡을 맞추는 변호사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변창석 전 법무지원단장이 충정에 합류했다.
고려대 법대 출신인 변창석 전 단장은 약 15년 간 심평원에서 근무하며, 의료기관 현지조사와 요양급여 심사, 약제급여조정 업무에 따른 법률 지원을 총괄해왔다.
또한 심평원 급여조사부장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추진단, 서울‧경인 본부장 등을 역임한 조우현 고문까지 합세하면서 보건‧의료 관련 부처와 공공기관 출신 인사 모두가 충정에 합류한 것이다.
최 전 수석은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법무법인 충정의 고문으로 활동하게 됐다"며 "보건‧의료 제도 설계 등 과거 경험을 살려 관련 산업 분야에 이르기 까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대형 로펌들이 보건‧의료 분야 부처 및 공공기관 출신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이유로 이들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제약업체들의 특허취득과 각종 분쟁에 대응하거나 복지부, 심평원, 건보공단 등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복지부 장‧차관과 고위직 실장들의 이직이 줄을 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건보공단과 심평원 출신 인사에까지 대형 로펌들의 눈이 향하고 있다.
실제로 충정으로 자리를 옮긴 변창석 전 단장과 더불어 심평원 이병일 전 실장은 김앤장으로, 강경수 전 실장은 퇴직 후 광장으로 이직했다.
한 대형로펌 헬스케어 전문 변호사는 "법조계에서 헬스케어 분야는 최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여기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가 뚜렷해짐에 따라 의료기관과 제약‧바이오 헬스케어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의료기관 행정처분과 약가, 관련 정부 규제 강화와 신약개발에 따른 임상시험 활성화로 관련 법률자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선점하기 위해 대형 로펌들이 앞 다퉈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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