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가 대량 함유돼 있어 건강식으로 불리는 비빕밥이 한식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음식으로 분류됐다.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이연경 교수팀은 2013년12월∼2014년4월 새 전국 4개 권역ㆍ10개 지역의 가정식ㆍ단체급식ㆍ외식 음식으로 사용되는 장류 4종과 고나트륨 한식 대표 음식 16종 등의 나트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를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서 공개했다.
연구 결과 4개 장류 가운데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가정식ㆍ단체급식ㆍ외식 음식)이 가장 높은 것은 간장으로, 5827㎎에 달했다. 다음은 된장(4431㎎)ㆍ쌈장(3011㎎)ㆍ고추장(2402㎎㎎)순이었다.
간장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고추장의 두 배 이상이었다. 장류의 염도는 간장ㆍ된장ㆍ쌈장ㆍ고추장이 각각 14.7%ㆍ11.0%ㆍ7.3%ㆍ5.7%였다.
특히 가정에서 쓰는 간장(가정식)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이 6649㎎으로, 단체급식(5114㎎)ㆍ외식(5719㎎)에서 제공하는 간장보다 월등 높았다.
고나트륨 한식 대표 메뉴 중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최고인 음식은 비빔밥(1050㎎)이었다. 비빔밥 한 그릇을 다 먹으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나트륨 하루 제한량(2000㎎)의 절반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국ㆍ탕ㆍ찌개류 중에서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육개장과 된장찌개(800㎎대)였다. 미역국이 593㎎으로 가장 낮았고, 된장국ㆍ동태탕ㆍ순두부찌개는 600㎎대였다.
반찬류 중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최고인 것은 돼지갈비찜(1134㎎)이었다. 연근ㆍ우엉조림(470㎎)ㆍ양파 장아찌(449㎎)ㆍ배추김치(252㎎)ㆍ깍두기(161㎎)가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찬에 속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혈압 예방 등 건강을 위해) 장류 염도를 간장 12%, 된장 9%, 쌈장 6%, 고추장 5% 이하로 낮출 것을 제안한다”며 “100g을 기준으로 하면 간장은 4500㎎, 된장은 3500㎎, 쌈장은 2500㎎, 고추장은 200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심장 전문가들은 최근 식습관이 고지방 고열량음식으로 바뀌고 있는데다 짜고 매운 자극적 음식이 대부분을 자치한다며 이런 음식은 고지혈증과 비만 그리고 고혈압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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