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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수가협상 최전방 '의사콤비' 내세워..기선잡기 뚜렷

발행날짜: 2019-05-28 06:00:59

공단 연대출신 강청희 상임이사와 서울대 출신 박종헌 실장
지난해 2개 유형 결렬 극복, 전 유형 타결 여부 관심사

요양기관 유형별 수가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협상에 나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사출신을 2명을 최전방으로 세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강청희 급여상임이사, 박종헌 급여전략실장.
28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현재 유형별 수가협상단으로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를 필두로 급여보장실 정해민 실장, 급여전략실 박종헌 실장, 이성일 수가기획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과거 수가협상과 비교해서 이례적으로 '의사' 출신으로 강청희 급여이사와 박종헌 급여전략실장이 의약단체와의 수가협상에 전면 배치된 것.

특히 연세원주의대 출신으로 흉부외과 전문의인 강청희 급여이사는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내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와 기흥보건소장을 거치는 등 다양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서울의대 출신으로 올해 새롭게 신설된 급여전략실장으로 파격 승진한 박종헌 실장이 수가협상에서 강청희 급여이사를 보좌하고 모습이다.

1989년도 서울의대에 입학해 학사를 취득한 후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2003년 건보공단에 입사한 박종헌 실장은 부장급인 빅데이터 전문위원으로 재직해오다 올해 파격 승진하면서 건보공단 내부적으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용익 이사장이 건보공단 취임 직후부터 내세운 '전문역량' 강화 기조에 맞춰진 인사 발령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건보공단 직원은 "정해민 실장은 기존에 검진 등 건강관리 업무에 집중했으며, 이성일 수가기획부장은 건보공단 내에서 대표적인 기획통이다. 기존에 기획 업무에 집중했던 인물"이라며 "보험‧급여 업무에 특화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결국 의사 출신인 2명의 간부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수가협상에 참여 중인 한 의약단체 관계자는 "의료인은 의료인이 상대하겠다는 것 아닌가. 이전 수가협상보다는 보다 전문적인 협상이 되지 않겠냐"며 "의사 출신 2명이 건보공단 수가협상단에 전면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다. 이를 보좌하는 수가협상 전담팀도 전면 교체되면서 모두 새 얼굴인 점이 올해 협상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가협상에서는 전 유형 '타결'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지난해 의원과 치과의원까지 수가협상이 결렬되면서 2년 동안 유지해왔던 '전 유형 타결'이라는 성과가 깨진 터라 올해는 이를 다시 만회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다.

실제로 강청희 급여이사는 지난해 수가협상 이 후 1년 동안 제도발전협의체를 이끌어오면서 과거 수가협상에서 나타났던 의약단체와 건보공단의 '의견 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즉 올해 수가협상에서는 제도발전협의체를 통해 건보공단과 의약단체들의 간극이 좁혀질 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의약단체 관계자는 "2개 유형이 결렬되는 사례는 이전에도 많았지만 지난해 치과의원의 결렬을 두고서는 수가협상이 끝난 후에도 이례적이었다면서 의견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건보공단 협상단은 이전 협상단 그 누구보다 의료계를 잘 알지 않나. 이를 알기에 제도발전협의체도 적극적으로 운영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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