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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정책 배우자" 부산시의사회 최고위과정 개설 '눈길'

박양명
발행날짜: 2019-06-12 12:12:00

12일 개강식 80여명 중 70여명 신청…반응 뜨거워
2500만원 예산 투입…건보수가·상대가치·문케어·커뮤니티케어 포함

의료정책 현안에 대한 의사들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시도의사회가 나서서 최고위 과정을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도권에만 집중된 의료 현안 관련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습득하기 위함이다.

부산시의사회는 '의료정책 최고위 과정'을 만들어 오는 12일 개강식을 앞두고 수강회원 모집에 한창이다. 80명 내외가 목표인 상황에서 11일 현재 70여명이 참여를 신청했다.

부산시의사회 의료정책최고위 과정은 대한의사협회가 해마다 진행하는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의 '지역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10월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14주에 걸쳐 이뤄진다.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3월에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료정책 최고위 과정 사업 계획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 사업에는 2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의사의 수강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부산시의사회 강대식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 통화에서 "보건의료정책이 정부 관리 주도형으로 급속히 바뀌었다"라며 "의사들도 가부장적 의사상을 극복하며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보건 의료 전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정책 최고위 과정에서는 건강복지정책연구원 이규식 원장이 '제1차 건강보험종합계획의 비판적 고찰'을 주제로 첫 번째 강의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건강보험 수가 결정구조부터 상대가치점수, 문재인 케어의 지속 가능성, 커뮤니티 케어, 의료일원화의 방향, 부산 공공보건 의료 현황 등 의료 현안에 대한 내용들이 다뤄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영석 수석연구원,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김계현 연구위원, 동아대 의대 정동근 학장, 의혁 한방대책특별위원회 김교웅 위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곽성동 상근심사위원,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강대식 회장은 "회원들은 의료 현안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현안 대처에 대한 여론 형성도 잘 안되고 결국엔 집행부에 의존하는 형태로 이어지게 된다"라며 "이는 시도의사회마다 안고 있는 고민"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역마다 의사 회원들이 의식화되고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은 수도권에서만 이뤄지다 보니 지방 의사들의 참여가 힘든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에서 단기적인 성과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서 수강료를 따로 받지 않기로 했다"라며 "집행부 입장에서는 교육 과정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려는 의지가 있어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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