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김세준 연구팀, 기존 용해제 보다 안정성 높인 대체제 개발 임상시험 후 처방 가능 전망…중개의학저널에 게재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담석용해제를 개발해내는데 성공했다.
25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간담췌외과 김세준 교수팀과 한국화학연구원 정관령 교수팀이 공동으로 새로운 담석용해제인 '메톡시메틸피리딘(2-methoxy-6-methylpyridine, 이하 MMP)'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MMP를 기존의 용해제인 메틸삼차부틸에테르(methyl-tertiary butyl ether, MTBE)와 용해 효과를 비교 실험한 결과, 콜레스테롤 담석은 1.34배, 색소성 담석은 1.75배가 높은 담석 용해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담석용해력이 월등한 새로운 물질이 개발됨으로써 담석용해제만으로 수술 없이 담석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담석증 치료는 증상이 없는 경우 경과를 관찰하지만, 증상이 있는 담석증은 담낭절제술을 시행해 왔다. MTBE라는 담석용해제가 개발돼 있지만 끓는점이 55도라 인체 내에서 기화돼 구역, 구토와 복통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문제점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때문에 담낭에 직접 도관을 삽입해 MTBE라는 약물을 주입하는데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그런 환자 중 콜레스테롤 담석인 경우에만 시행됐다.
하지만 새로운 용해제 MMP는 끓는점이 156도이고 MTBE 보다 독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낮은 휘발성을 지니고 있어 기존 용해제에 비해 부작용을 크게 낮추고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외과연구소장이기도 한 김세준 교수는 "작은 담석으로 인한 통증에도 담낭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현실을 개선하고 싶어 연구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연구를 지속해 환자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담석용해제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새로운 담석용해제는 향후 임상시험을 거친 뒤 처방이 가능하며, 이 연구 결과는 중개의학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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