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4주기 지정평가 기준에 '입원전담전문의' 여부를 평가한다고 알려지면서 일선 의료기관들이 좌불안석이다.
지금까지 안일하게 생각했던 병원들도 당장 상급종병 지정과 연계될 수 있다는 소식에 당장 조급해진 것.
복지부는 최근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정총 행사에서 김윤교수의 연구용역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26일 병원계에 따르면 급해진 상급종합병원들이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개월째 감감무소식. 면접은 커녕 지원자조차 찾을 수 없어 한숨만 커지고 있다.
서울권 A대학병원은 지난해 입원전담전문의 5명 채용공고를 내고 1년째 기다리고 있지만 단 한장의 이력서도 들어오지 않았다.
A대학병원 의료진은 "5명은 커녕 1명이라도 지원자가 나타나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답답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더욱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방 B대학병원 병원장은 "상급종병 지정 기준에 입원전담의 여부를 포함하는 것은 지방의 실정을 모르는 행보"라며 "간신히 1명 채용했다가도 몇개월후 그만두기 일쑤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서울권 C대학병원도 2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제시하며 지원자를 찾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C대학병원 보직자는 "아무리 채용하고 싶어도 사람이 없는데 이를 평가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다.
병원 차원에서 발벗고 채용에 나서도 지원자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일선 상급종병들의 정서.
상급종합병원들이 입원전담의 채용이 급해진 것은 최근 서울의대 김윤 교수가 진행한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체계 개선연구 ' 보고서 내용 중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운영 부분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안전을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지를 평가항목에 포함했다.
병상당 입원전담전문의가 몇명인지, 24시간 5인 이상 운영시스템을 갖췄는지, 몇개 진료과에서 입원전담전문의팀을 운영하는지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하는 평가 방안도 함께 담겼다.
하지만 공식적인 상급종합병원 평가기준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 즉, 복지부의 한마디에 일선 상급종병들은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상급종병 지정기준은 아직 마련하는 단계로 확정된 게 아니다"라며 "김윤 교수의 연구보고서에 담긴 내용 중 상당부분은 4주기 평가에 반영하기 어려워 단계적으로 반영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식적인 평가기준은 7월말경 설명회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라며 "입원전담전문의 관련 기준도 그때 정확하게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