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대학 연구팀 1년 50% 2년째 36.6%는 목표 달성 실패 전문가들 복약순응도 및 동반 복용약물과의 연관성 따져야
대표적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불붙고 있다.
스타틴 복용 환자의 절반이 목표 LDL-C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연구에 이어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 치료에도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캐나다 캘거리 의대(University of Calgary) 첸관민(Guanmin Chen) 교수 등이 진행한 ASCVD 환자에서의 스타틴 치료제의 효과 연구가 16일 캐나다 심장 저널(Canadian Journal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doi.org/10.1016/j.cjca.2019.04.008).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은 ASCVD 발생 및 관리에 중요한 지표다.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등의 스타틴 계열 약물은 LDL-C를 낮추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기전 상 ASCVD 치료제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캐나다 앨버타에서 임상 ASCVD로 진단받은 환자들에서 지질 강하 요법 이후 LDL-C 관리 및 질병 호전 상황을 연구했다.
연구 기간 동안 ASCVD로 확인된 28만1665명의 환자 중 21만9488명(77.9 %)이 LDL-C 검사를 받았고, 지표 검사 전과 후 각각 12만906명(55.1%), 14만4607명(65.9%)이 지질 강하 요법을 처방받았다. 지질 강하 요법 대상자는 중등도/고강도 스타틴(13만3029명; 60.6%)을 투여 받았다.
콜레스테롤(LDL-C) 검사는 두 차례 실시했다. 첫 번째 측정을 받은 9만1841명 중 48.5%의 환자가 케나다 심장학회가 권고하고 있는 LDL-C 레벨 2.0 mmol/L(77mg/dl) 미만 또는 50% 감소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다. 두번 째 테스트에서도 36.6%가 달성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겨우 2/3의 ASCVD 환자만이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고 있고, 이중 상당수가 적정 LDL-C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상당한 치료의 간극이 위험한 ASCVD 환자에서 확인됐다"고 경고했다.
한편 4월에도 저널 하트(Heart)지는 스타틴 처방 환자들의 약 절반에서 2년 이내에 건강한 수준의 콜레스테롤 저하를 볼 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에서 노팅엄 대학교(University of Nottingham)의 스티븐 웽(Stephen Weng) 연구팀은 1990년에서 2016년 사이 스타틴을 처방받은 16만5411명의 환자를 조사, 24개월 동안 약물을 복용 한 후에도 8만4609명(51%)의 환자가 콜레스테롤 40% 이상 저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스타틴의 효과 문제가 아니라 복약순응도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약물 중에서도 스타틴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약물이 포함돼 있을 수 있어 환자들의 사전 처방이력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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