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니티 월1회 피하주사, 폐경 후 여성 및 남성 고위험군에 적응증 정호연 교수 "내분비학회 가이드라인 상 초고위험군 우선 순차치료 주목"
골형성과 골흡수억제를 동시에 갖고 있는 골다공증약 이베니티가 출사표를 던졌다.
전문가들은 골다공증 초고위험군에 최초이자 유일한 이중작용 기전의 골형성제로, 기존 알렌드로네이트 대비 빠른 골절 위험 감소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4일 암젠은 '이베니티 프리필드시린지(로모소주맙)'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을 소개했다.
'이베니티 프리필드시린지(로모소주맙)'는 올해 5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식약처 허가에 따라 이베니티는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골절 위험이 높은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증가를 위하여 사용 가능하다.
이베니티는 골형성을 저해하는 단백질인 스클레로스틴(Sclerostin) 표적 치료제로, 해당 단백질을 억제해 골형성을 증가시키고, 골흡수는 억제하는 이중 효과를 보인다. 한 달에 한 번, 총 210mg 용량을 두 번에 나누어 각각 다른 투여 부위에 105mg 씩 연속 2번 피하 주사한다. 총 12회 투여하며, 그 이후에는 골흡수 억제제를 통한 유지요법이 필요하다.
식약처 허가는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연구 'FRAME' 및 'ARCH 연구'와 남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BRIDGE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먼저 위약대조 3상 임상시험인 FRAME 을 통해 이베니티는 전고관절 또는 대퇴골 경부 골밀도 T-score가 -2.5에서 -3.5로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 환자에서 척추 골절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이베니티로 치료 받은 1년 차에는 위약군 대비 이베니티 치료군에서 새로운 척추 골절 위험이 73% 감소했다. 이베니티 1년 치료 후 프롤리아로 전환한 치료 2년 차에는 위약에서 프롤리아로 전환한 환자군 대비 새로운 척추 골절 위험이 75%까지 감소했다.
또한, 알렌드로네이트-대조 3상 임상시험인 ARCH 에서 이베니티는 골다공증과 취약성 골절이 있는 폐경 후 여성 환자에서 알렌드로네이트 (Alendronate) 대비 척추 골절과 임상적 골절 모두 우수한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이베니티 1년 치료 후 알렌드로네이트로 전환한 군에서는 알렌드로네이트 지속 치료군 대비 24개월 시점에 새로운 척추 골절 위험을 50% 낮췄다.
마지막으로 남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BRIDGE 임상에서 이베니티는 위약 대비 요추 골밀도를 12개월에 12.1% 증가시켜, 유의미한 골밀도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날 참석한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병원)은 신속한 치료 효과가 필요한 고위험군에서는 약물 순차치료 전략 상 우선 권고 옵션으로 개선 혜택이 기대되며 특히 치료 12개월 만에 '테리파라타이드' 대비 요추 및 고관절 부위에 강한 골 형성 효과를 보인 것을 주목할 점으로 꼽았다.
정 이사장은 "미국내분비학회에서는 2019년 개정 가이드라인에 골절을 동반한 골다공증 환자에는 골형성제를 1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이베니티의 경우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내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초고위험군에는 우선 권고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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