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5933명 대상 10년간 무작위 임상 결과 공개 최대 1.5배 위험 높여…척추·골반 골절 등 큰 영향
대표적인 위장약인 PPI(proton pump inhibitor) 제제가 소아와 청소년들의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PPI 제제는 라니티닌 불순물 사태로 인한 대체제 수혜에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효과를 앞세워 위장약 분야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골절 위험이 처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Yun-Han Wang, MSc, BPhar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PPI제제가 소아청소년의 골절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하고 현지시각으로 1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pediatrics.2020.0007).
연구진은 현재 PPI가 성인 뿐 아니라 소아와 청소년에게도 흔하게 처방되는데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부작용인 골절 위험과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6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 11만 593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PPI제제를 복용한 소아, 청소년들은 1000명당 평균 20.2명이 골절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받지 않은 대조군은 1000명 당 18.3명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유의하게 높은 수준이다.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PPI제제를 처방한 소아,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평균 11% 골절 위험이 높았다(HR=1.11, 95 % CI, 1.06-1.15).
구체적으로는 PPI제제 복용시 척추 골절의 위험이 가장 상승했다. 부위별로 조사하자 척추 골절 위험은 PPI제제를 처방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31%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하지 골절도 평균 19% 위험이 증가했으며 골반 등 기타 골절 위험은 무려 51%나 더 위험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머리 골절의 경우 오히려 PPI제제를 복용한 소아, 청소년들이 오히려 2% 정도 위험이 낮아지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위험성은 PPI제제를 복용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높아졌다. 더 오랜 기간 약을 먹을 수록 점점 더 골절상을 당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조사 결과 PPI를 30일 미만으로 복용한 소아, 청소년들은 위험성이 8% 높아지는데 그쳤지만 30일에서 364일까지 처방받은 그룹은 14%가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고 1년(365일)이 넘어갈 경우 34%까지 위험도가 증가했다.
연구를 진행한 Yun-Han Wang 교수는 "이같은 골절 위험을 크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골절이 이어질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처방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임상 의사들은 앞으로 소아나 청소년들에게 PPI를 처방할때 골절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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