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앱셀레라, 코로나19 완치 환자서 항체 분리 개발 플랫폼 초기 개발비용 균등 부담, 릴리 후속 개발 및 제조 유통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다국적제약사인 릴리가 항체의약품 공동개발 계획을 본격화했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의 중화에 작용하는 항체를 개발하는 작업으로, 글로벌 백신연구센터와 감염병 연구소 등과의 제휴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라이 릴리와 앱셀레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항체의약품 공동개발 계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앱셀레라의 신속 팬데믹(대유행) 대응 플랫폼과 일라이 릴리의 치료용 항체 개발, 제조, 공급에 대한 글로벌 역량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앱셀레라는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의 팬더믹 대비 프로그램(P3)으로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여기서 앱셀레라는 바이러스를 중화시키고 감염증의 회복을 돕는 기능성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세포를 찾기 위해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초 완치 환자 가운데 한 명의 혈액 샘플을 확보해 1주일 간 약 500만 개 이상의 면역세포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알려진 SARS-CoV-2의 항체 중 가장 큰 규모의 패널에 해당하는 500개 이상의 인간항체서열(Human Antibody Sequence)을 발견했다. 다음 단계로 SARS-CoV-2 바이러스 중화에 가장 효과적인 항체를 찾기 위한 선별검사를 실시하게 되며, 다수의 항체를 발현시키고자 미국국립보건원의 국립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 산하 백신연구센터와 협력할 계획이다.
추후 양사는 바이러스의 중화 능력을 시험하고자 국립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와 제휴를 논의 중이다.
릴리 본사는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는 질병의 빠른 회복을 돕고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적 대안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제휴를 통해 새로운 치료용 항체 프로그램의 경우 일반적으로 임상 단계까지 수 년의 기간이 소요되나, 양사는 향후 4개월 이내에 새로운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앱셀레라의 칼 한센 대표는 "앱셀레라의 플랫폼은 세계 최대 규모의 SARS-CoV-2 항체 패널을 전례 없는 속도로 마련했고, 11일 만에 현재의 감염 사태를 불러온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수백 개의 항체를 발견, 전세계 바이러스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기능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초기 개발 비용을 균등 부담하며, 이후 릴리가 후속 개발과 제조 및 유통을 전담한다. 본 치료제의 개발이 성공할 경우, 릴리는 치료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전세계 규제 당국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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