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서 주목받다 돌연 중소병원 향했던 사연 알려져 한림대성심으로 이직 후 경기서남부권 최초 TAVI 시술 성공
소위 빅5에 꼽히는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부교수에서 중소병원 내과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로 화려하게 복귀한 교수가 있다.
주인공은 한림대 성심병원의 고윤석 교수. 그는 지난 3월부터 순환기내과에서 진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실 고 교수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부교수로, 관상동맥중재시술을 주도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의료진 중 한명이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최고 권위 국제학회에서 TAVI(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 라이브 시술을 시연하면서 전 세계에 실력을 알린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후배 의료진 교육과정에서 마찰을 빚었다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서울성모병원에서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인사발령이 나더니 급기야 해임 통보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은평성모병원이 개원시점에서 맞물리면서 의료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해임 통보를 받은 후 고 교수는 김포우리병원 순환기내과장으로 부임했다.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석연치 않은 인사발령이 난 후 새롭게 개원하는 일부 대학병원에서 스카우트를 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해임 통보를 받게 되면서 결국 중소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진료활동을 계속해왔다.
이후 올해 초까지 김포우리병원에서 재직하다 한림대 성심병원 순환기내과로 지난 3월 이동, 다시 교수로 복귀해 진료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고 교수는 이전 병원과의 해임을 둘러싼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명예를 되찾았다. 이전 병원에서의 일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한림대병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성과도 내고 있다. 경기서남부권 의료기관 중에서는 최초로 TAVI 시술을 성공하면서 병원 내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고 교수는 "TAVI 시술은 심장질환 중에서도 난이도가 가장 높은 시술로 집도의의 숙련도에 따라 성공이 갈린다"며 "이번 TAVI 시술 첫 성공은 경기서남부권 상급종합병원인 한림대 성심병원 TAVI 시술의 위상과 역량이 갖춰졌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한 해 겪었던 일들에 대해선 언급을 극도로 자제했다. 고 교수는 "이미 지난 간일이기 때문에 언급을 하고 싶지 않다"고 짧게 입장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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