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릎 연골 재생용 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의 5년 장기 추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이목을 끌고있다.
이미 품목허가 전 임상에서 이식 후 48주째 연골 결손의 완전 복구 비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연골 재생효과를 보였지만 실제 장기적인 효능 입증은 이번이 처음.
글로벌 빅파마 먼디파마와 카티라이프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도 시장성에 청진호로 읽힌다. 바이오솔루션 이정선 사장(수의학박사)를 만나 카티라이프의 장기 추적 임상에 대한 해석과 경쟁력 등에 대해 물었다.
▲카티라이프의 치료 기전 및 효과가 궁금하다
카티라이프는 환자 본인 관절 외 연골조직으로부터 분리·증식한 연골세포를 작은 구슬형태 연골조직으로 만든 제품이다. 환자의 늑골 조직을 사용해 체외에서 연골조직을 만들어 이식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통 일반 세포만 주입하면 체내에서 흡수돼 사라질 수 있어 3차원 구조체인 펠릿(pellet)을 활용해 반영구적인 연골 형성 및 재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환자 본인의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식 면역 반응에서 자유롭다.
적응증은 무릎 연골결손 ICRS grade 3 또는 4, 결손면적 2 내지 10 cm²을 기준으로 한다. 카티라이프를 연골결손 부위에 이식해 기능을 갖는 연골층을 형성하고 증상·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효과가 있다.
카티라이프는 임상시험 결과 단 1회 이식 후 48주째 연골 결손이 50% 이상 복구된 환자비율이 97.5%, 완전히 복구된 환자비율은 90%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연골 재생효과를 보였다.
▲장기 추적 임상 결과에 대해 설명해달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윤경호 교수 등이 진행한 늑골 연골 세포 활용 관절 연골 치료의 5년 장기 추적 결과가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완전한 두께의 연골 병변이있는 7명의 등록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 지표인 ▲활동성 평가지수(International Knee Documentation Committee, 0~100점) ▲무릎관절 기능점수(Lysholm 스코어) ▲활동지수(Tegner) 등을 측정했다.
결과를 보면 모든 환자가 균질한 크기의 펠릿을 형성했으며, 수술 전 기준선에서 5년 추적 관찰까지 모든 영역에서 고른 개선이 나타났다.
IKDC 주관적 점수는 34.67에서 75.86로 증가했고, Lysholm 점수는 34.00에서 85.33으로 증가했다. Tegner 활동 점수 역시 1.17에서 4.67로 증가했다. MOCART 점수는 28.33에서 83.33으로 높아졌다.
다양한 골관절염 치료 방식이 존재하지만 불완전하기 때문에 IKDC, lyscholm, MOCART 스코어가 보통 2~3년을 기점으로 다시 악화되기 마련이다. 반면 카티라이프는 평가 지표가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최소 5년 이후에도 긍정적인 치료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디모드에 성공했다고 해석해도 되는가
디모드(DMOAD, Disease Modifying OestoArthritis Drugs)는 관절의 통증완화 및 기능 개선 효과뿐 아니라 구조적으로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따라서 골관절염 치료제의 관건은 '디모드'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골관절염 치료제를 내놓은 제약사들이 디모드 성공에 목을 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디모드는 계속 닳는 연골의 손상을 멈추거나 덜 닳게 하는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카티라이프는 디모드 이상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우리는 재생을 목표로 한다.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기존에 나온 치료제들은 고통의 경감이나 완화와 같은 너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본다. 연골을 파괴시키는 특정 효소를 저해한다든지, 실제로는 골다공증 치료제에 불과한 그런 수준이다. 그런 약들은 뼈 생성을 돕는다든지 관절 손상을 멈추는데 초점을 맞출 뿐 재생은 꿈도 못꾼다.
▲재생에 독보적인 효능을 가진 이유는?
보통 세포치료제는 이식할 때 단일 세포 형태로 넣어준다. 체내에서 둥둥 떠다니는 세포는 혈액 세포밖에 없다. 세포만 들어가면 강한 물리적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골관절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주입된 세포들의 역할은 연골 조직의 형성인데 들어가서 체내에서 사멸하거나 흡수돼 제 역할을 못한다는 뜻이다. 카티라이프는 여기에 착안했다. 우리는 연골 조직을 체외에서 만들어서 넣어준다. 따라서 자리만 잡으면 바로 기능적인 역할을 한다.
▲이와 유사한 기전의 치료제들이 이미 있었다.
세포 지지체인 스캐폴드에 세포를 섞어서 넣어주는 조직공학적 제품이 있다. 기전은 비슷하지만 스캐폴드 성분들이 관절세포 조직과 다르다는 점이 차이다. 세포 기질과 유래가 콜라겐 성분이라든지 섬유조직 등으로 다르다.
우리는 관절연골 세포가 아닌 늑연골을 사용한다. 관절연골은 나이에 따라 노화되지만 늑연골은 그렇지 않다. 환자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 걸 쓸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증식 배양하는 특허 기술이 있다.
구슬형태의 팰릿을 넣는 것도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 화학적인 방식으로 구슬 형태를 만들 수 있지만 균질한 사이즈로 1~1.5mm 직경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개념만으로 누구나 다 만들 수 있는 그런 기술이 아니다.
카티라이프의 경우 자가 세포 채취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을 두번 받아야 하는 것을 단점으로 꼽을 수도 있다. 보통 새끼 손톱 만큼 늑골을 떼어낸다. 세포 채취 후 배양까지는 4~7주 걸린다. 4시린지 양으로 배양한다. 동종 세포로 대량 배양하는 방식도 향후 고려하고 있다.
▲몇 회 시술이 필요한가? 특정 시술 가능 대상자가 있는지?
한번 시술로 끝난다. 이번 장기 임상을 통해 최소 일단 5년은 효과가 확보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향후 10년 추적 관찰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많은 치료제들이 시간 경과에 따라 효과가 감소됐지만 카티라이프는 완만하게 임상 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봐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술 후 걷는데까지 2주의 재활 시간이 소요된다. 오히려 체중 부하가 있어야 관절세포에는 더 좋다. 일단 관절에 세포가 붙기만 하면 체중 부하를 빨리 시킨다. 6주부터는 전체중 부하를 권고한다. 결손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슬개골 부위는 더 빨리 체중 부하를 권한다.
대상군은 무릎 연골결손 ICRS grade 3 또는 4, 결손면적 2 내지 10cm²이 해당된다. 겉에만 살짝 닳은 오히려 증세가 약한 사람은 시술할 수 없다. 중등 이상 환자를 방치했을 경우 인공관절을 시술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카티라이프로 사전 차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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