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 연구진, 바이러스 활동성 연구 한 곳 감염 땐 10시간 후 병원 병동 41%까지 확산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의 확산세를 설명할 수 있는 연구가 나왔다. 병실 난간에 묻은 바이러스는 10시간 동안 병동을 가로질러 샘플링 장소 절반에서 검출됐으며 적어도 5일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Great Ormond Street Hospital) 연구진이 진행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활동성 관련 연구가 병원 감염 저널(Journal of Hospital Infection)에 7일 게재됐다(doi.org/10.1016/j.jhin.2020.05.022).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가 얼마만큼 병원에 퍼질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직접 사용하는 대신에 연구원들은 인간을 감염시킬 수 없는 식물 감염 바이러스에서 DNA의 일부를 인공적으로 복제해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 표본에서 발견된 코로나19와 유사한 농도로 맞춰 물에 넣었다.
연구원들은 이 DNA가 들어 있는 물을 격리실, 즉 고위험 또는 감염 환자를 위한 방의 난간에 놓고 5일 동안 병원 병동 전체에 걸쳐 44개의 부위를 표본으로 추출했다.
그 결과 10시간 후 병원 병동에서 샘플링된 장소의 41%에서 확산이 확인됐고, 침대 난간에서 문 손잡이, 격리 병동에서 어린이들의 장난감과 놀이 공간 및 어린이들의 책에 이르기까지 퍼져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3일 후 감염 장소는 59%로 증가해 5일째에 41%로 떨어졌다.
양성 반응을 보인 장소 중 가장 높은 비율은 바로 인접한 침대 및 병상이 있는 인근 방이었고, 치료실과 같은 임상 영역도 포함됐다. 3일째 되는 날 임상 영역은 86%가 양성으로, 4일째는 침대의 60%가 양성으로 테스트됐다.
수석 저자인 레나 시릭(Lena Ciric) 박사는 "우리 연구는 바이러스의 전염에서 손 위생과 청소를 잘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며 "우리는 한곳에 바이러스를 놓았을 뿐인데 직원, 환자, 방문객들이 표면의 접촉을 통해 전파됐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는 기침, 재채기, 표면 접촉을 통해 한곳 이상의 장소에서 계속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 및 지속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일레인(Elaine) 박사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생기는 호흡 방울을 통해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며 "만약 이 작은 물방울들이 표면에 떨어진다면, 사람은 표면에 닿은 다음 눈, 코 또는 입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고 개인 위생 철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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