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절반 전년대비 의료이익 감소…의료수익 '허수' 사립대 20개 병원 중 절반 수익증가 불구 씁쓸한 뒷맛
|2019년 주요 대학병원 경영실태 분석|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대학병원 경영상황도 급변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각 대학병원의 '2019년도 결산 감사보고서 및 재무제표'자료를 기반으로 지난해 주요 대학병원의 경영실태를 분석, 진단해봤다.<편집자주>
①빅5의료기관 최근 4년 경영 변화 추이
②수도권 주요 대학병원 의료수익 성적표
③늘어나는 인건비 부담 주요 대학병원 인건비 비중은?
이화의료원이 전기(2018년)에 이어 의료이익 마이너스 폭이 더 늘어나면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대서울병원 개원 후 의료수익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의료비용 증가 폭이 더 늘어나 신규개원 후광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고려대의료원과 순천향대의료원의 의료이익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분석을 실시한 사립대 병원 중 절반이 의료이익 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는 9일 대학 홈페이지에 공시된 등 20개 수도권, 지방 주요 사립대 병원의 '2019 회계연도 결산감사보고서 및 재무제표'를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보고서 중 손익계산서의 의료수익, 의료비용, 의료이익 등 3가지에 대해 일부 분석을 실시했다.
의료수익은 의료외수익을 제외한 입원수익, 외래수익, 기타의료수익 등으로 구성된 의료매출을 나타내며 의료이익은 의료수익에서 의료비용(인건비, 재료비, 관리비)을 뺀 수치다. 기사 상에서 당기는 2019년도, 전기는 2018년도를 나타낸다.
모든 병원 의료수익 증가↑…의료이익 체감은 제각각
먼저 의료수익과 의료이익면에서 웃음꽃이 핀 곳은 고려대의료원과 순천향대의료원이다.
고려대의료원이 1조529억에서 1163억원 오른 1조1692억원(수익증감률 11.05%)의 의료수익을 기록했으며, 순천향대 또한 9474억에서 899억원 오른 1조373억원(수익증감률 9.49%)으로 의료수익 1조원 돌파했다.
특히, 고려대의료원과 순천향대의료원은 지난 회계연도보다 의료이익이 각각 555억, 47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수익 증가가 의료이익으로 직결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선 두 병원과 달리 의료이익에서 마이너스 지표를 기록한 병원도 있었다.
이화의료원이 –838억(의료수익 3658억)의 의료이익을 보인 가운데 계명대동산의료원 –110억(의료수익 4032억), 중앙대의료원 –47억(의료수익 2767억), 경희의료원 –33억(의료수익 6305) 등으로 의료이익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또한 의료수익 증감률이 10%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증감액이 지난 회계연도보다 뒷걸음친 병원도 존재했다.
한림대의료원의 경우 의료수익이 9686억원(전기 8783억, 수익증감률 10.81%)으로 지난해보다 945억 더벌어 의료수익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지만 전년대비 의료이익이 –101억원 감소했고, 계명대동산의료원도 의료수익이 488억원으로 전기 대비 13.77% 증가했지만 의료이익이 전년대비 337억원 감소했다.
병원들의 의료이익 감소에는 의료수익증감률 대비 의료비용의 증감률 폭이 더 큰 것이 주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계명대동산의료원의 의료비용이 전년대비 24.87% 증가해 수익증감률 13.77%과 비교해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원광대병원(17.45%), 한림대의료원(13.52%), 건양대병원(11.14%) 고신대복음병원(10.89%) 등으로 비용 증감률이 전년대비 10%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영남대병원의 경우 비용증감률이 10.22%를 기록했음에도 수익 증감률이 10.86%(의료수익 3359억)로 더 높게 나타나 의료이익이 47억 증가했다.
이화의료원, 의료수익 급증에도 의료비용에 발목
한동안 신생아 사망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던 이화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 개원 호재에도 의료이익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화의료원은 의료수익이 전년대비 48.10%(1188억)오른 3658억원을 기록했지만 의료비용은 그보다 더 높은 49.87%(1496억)을 보여 의료이익이 전기 –530억에 비해 당기 –838억으로 더 늘어나 이익증감액도 –308억을 기록했다.
이화의료원의 의료비용을 큰 항목별로 살펴보면 인건비(1424억→1917억), 재료비(933억→1406억), 관리운영비(643억→1172)억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회계 감사보고가 이대목동병원만을 포함한 것을 고려하면 이대서울병원 개원으로 인한 의료비용 증가를 의료수익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의료이익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이회의료원의 의료수익 부진은 비슷한 병상수를 가졌거나 의료수익 크게 차이나지 않는 대학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각 대학의 결산 감사보고서 중 외부 감사보고서에 언급된 병상수를 기준(아주대 심평원 자료기준)으로 살펴보면 이화의료원(1104병상)과 약 70병상정도 차이나는 아주대병원(1172병상)의 의료수익이 약 2500억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슷한 의료수익을 기록한 인하대병원(3554억)와 건국대병원(3369억) 등 두 병원과 비교했을 때도 건국대병원과 인하대병원이 각각 의료이익을 278억, 80억 등으로 플러스지표를 기록한 것에 비해 이회의료원은 의료이익이 –838억으로 큰 폭에 마이너스 지표를 기록하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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