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톡톡히 해온 300병상 규모의 강남병원이 의료진 포함해 1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직격탄에 인근에 대형 대학병원인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이라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강남병원 전경
2일 강남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내과, 소화기내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등 전문의 10명을 구조조정했다.
이에 따라 간호사 등 의료기사, 행정직 등 모두 포함해 약 1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정리했다.
또 의료진이 감소한만큼 병상 운영도 300병상에서 230병상으로 축소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강남병원은 300병상 규모 이외에도 복지부 인증평가, 우수내시경실, 우수 검사실 인증을 두루 받은 지역 거점병원.
또 달빛어린이병원 운영과 함께 소아청소년센터를 통해 지역에 응급 소아환자 치료에서 역할을 해왔으며 뇌신경센터, 인공신장센터에 이어 올해 심혈관센터를 신설해 중증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 이후 일부 환자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5월, 원내 의료진(방사선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환자가 급감했다. 방역조사 결과 의료진 1명 이외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낙인효과가 컸다.
더 문제는 코로나19와 대형 대학병원 개원이라는 두가지 이슈 모두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코로나19는 적어도 2년 길면 3년 이상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대학병원 개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게 사실이다.
강남병원 경영진은 고민 끝에 뼈와 살을 깎는 수준의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
이에 대해 강남병원 정영진 병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여파와 더불어 대형 대학병원 개원에 따른 충격이 크다"면서 "대학병원에서 경증환자까지 끌어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대학병원이 본연의 역할을 함으로써 2차병원과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거듭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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