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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가대표 폭행한 팀닥터는 의사면허 소지자 아냐"

박양명
발행날짜: 2020-07-03 12:11:17

의협 "팀닥터 명칭 사용 오해 소지...면허 없는 사람 확인"
"경기팀에서 의사 아닌 사람에게 팀닥터 직함 부여 문제"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철인3종경기 선수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중 '팀닥터'가 등장하며 의료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팀닥터는 운동 경기에서 선수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를 가르치는 말이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는 "확인 결과 팀닥터는 의사가 아닌데다 물리치료사 등 다른 의료관련 면허를 갖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팀닥터가 실제 사전적 의미의 의사인 것처럼 오인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선수(경주시청 소속)가 감독 등 선수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가해자로 감독, 팀닥터, 선배 등이 지목됐다.

의협은 "경기팀에서 의사가 아닌 사람에게 팀닥터 직함을 부여한 것 자체가 근본적인 잘못"이라며 "이를 그대로 인용해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팀닥터가 선수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실제 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의사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

의협은 "국민적 공분을 유발하고 있는 사건의 가해자로 의사가 연루된 것처럼 나오고 있어 수많은 실제 닥터, 즉 의사들이 심각한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닥터, 의사라는 명칭을 임의로 사용해 의사로 오인되거나 치과의사나 한의사를 의사로 보도하는 오류는 앞으로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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