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59개월 소아 무작위위약대조연구 공개 투약 3일 후 열감 및 천명음 등 치료 실패 적어
5세 미만의 폐렴 환아에서 항생제 '아목시실린'의 유효성을 알아본 첫 무작위 임상 결과가 나왔다.
안전성 문제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제기된 상황이지만, 이번 조사 결과 심각하지 않은 빈호흡성 폐렴의 경우에는 아목시실린을 사용하는 것이 치료 실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층 폐렴을 대상으로 항생제 아목시실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 임상 데이터가 국제학술지인 NEJM 7월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1911998).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항생제 사용 가이드라인을 보면, 빈호흡 증세를 보이는 폐렴 소아에는 경구용 아목시실린을 권고하고 있지만 관건은 이에 대한 임상적 데이터들은 상반된 결과도 보이고 있다는 대목.
일각에서는 이러한 환자들에 아목시실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목시실린을 투약하는 것과 비교해 비열등하다는 결과지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무작위위약대조군 연구는 이중맹검방식으로 소아 폐렴 환자에서 아목시실린의 사용에 비열등성을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를 살펴보면, 파키스탄 등 저소득 국가에 위치한 일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본 2개월부터 59개월까지의 소아 4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은 WHO 분류 심각하지 않은 빈호흡성 폐렴을 진단받은 환아들로, 3일 치료과정으로 아목시시실린 현탁액 50mg을 주거나 동일 용량의 위약을 투약케 했다.
일차 평가지표는 아목시실린이나 위약을 3일간 투약 후 열감이나 천명음 등이 그대로 유지되는 치료 실패로 잡혔다. 사전정의된 비열등성 기준은 1.75%p 범위 차이까지 인정하는 것으로 했다.
결과를 보면,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진행된 연구에서 아목시실린 투약군은 2003명, 위약군은 1999명이었다. 치료 실패율은 위약군에서 4.9%로 아목시실린 투약군 2.6%와는 2.3%의 차이를 보였다. ITT 분석 결과에서도, 이러한 경향성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다만 이후 재발 비율의 경우 위약군에서는 2.2%, 아목시실린 투약군은 3.1%로 다소 높았다.
연구팀은 "5세 미만의 소아가 심각하지 않은 폐렴을 진단받은 경우, 아목시실린 투약군에 비해 위약군에서 치료 실패율이 더 높게 보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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