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코로나 전담병원 실태조사 결과 대책 미비 지적 병상 확보 및 인력 충원 계획 마련 필요 언급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코로나 전담병원들이 환자를 수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이하 의료연대)는 지난 17일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8개 코로나 전담병원의 인력, 병상 등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서울경기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수가 사흘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방역 2단계 격상은 물론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의료연대가 실태 조사한 코로나 전담병원은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본원, 칠곡), 서울의료원, 동국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충북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8개 병원.
의료연대는 2차 팬데믹 예상 감염률 규모에 맞게 병상을 추산해 준비하고 있는 곳은 대구시뿐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 2차 팬데믹에 대한 예상대책을 준비하지 않았거나 있다 하더라도 병원 측에 병상 확보 계획을 투명하게 공유하지 않았다는 주장.
이에 대해 의료연대는 "조사한 8개 병원에서도 병원 자체 비상 계획만 가지고 있을 뿐 지자체‧국가 차원의 거시적인 계획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갑작스레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빠른 시간 안에 대처가 불가능해 위급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료연대는 지난 1차 팬데믹 상황에서 문제로 지적된 인력 충원에 대한 문제 해결책도 요원하다고 비판했다.
의료연대 조사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이 유일하게 '코로나 환자에 한정된', '유동적인' 조건을 붙여 자체적으로 최소한의 인력 기준을 만든 상황으로 그 외 7개 전담병원에서는 간호 인력 기준이 없는 상태다.
의료연대는 "1차 팬데믹의 교훈을 통해서 2차 팬데믹에는 제대로 된 인력확보 계획이 필요하지만 정부‧지자체의 인력 확보 계획은 엉망진창이다"라며 "대구시에 간호인력 수급 대책을 질의하자 '전국에서 자원을 받으면 된다'는 등 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하는 답을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의료연대는 각 지역 의료편차 해결을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 차원의 컨트롤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연대는 "초기 혼란이 극심했던 의료진 보호구는 각 병원이 넉넉하게 비축했다고 강조했지만 1차 팬데믹 시 병원별로 편차가 컸다"며 "지역 감염을 대비해 전국을 관장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통해 병원 간 보호구 수급에 있어 기준을 정해 긴급히 연계해줄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의료연대는 "이 모든 대책이 한 병원에서는 불가능하고, 지역과 국가와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지금이라도 정부와 지자체는 환자 발생과 병상 운용 현황을 실시간을 파악해 컨트롤타워를 세워 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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