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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문제 해결 나선 의료원장들…대국민 사과 예고

발행날짜: 2020-10-08 05:45:58

서울대·고대·연대 등 의료원장 4인방, 8일 사과 성명 예정
권익위 전현희 위원장과 간담회 갖고 재응시 방안 모색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응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국민 공개사과에 나선다.

앞서 의대생들이 의사국시 응시 의사를 밝혔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정애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가 빠졌다"며 난색을 표한데 따른 후속 조치인 셈이다. 다만 의대생들이 아닌 병원 수장들이 사과하는 형태를 두고 진정성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좌측부터 김연수, 윤동섭, 김영훈, 김영모 의료원장은 8일 대국민 공개사과 성명을 발표한다.
국립대학병원협회 김연수 회장(서울대병원장)과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김영모 회장(인하대의료원장)을 비롯해 고대의료원 김영훈 의료원장,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은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 사과성명을 발표한다.

곧 이어 이들 의료원장 4명은 국민권익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한정애 위원장을 통해 의사국시 방안을 모색했지만 여의치 않아지면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구심점으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앞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이하 국시원) 이윤성 원장도 7일 국민권익위원회를 찾아 의사국시 개최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알렸다.

이날 이윤성 원장은 "국민들의 보건의료 이용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권익위를 찾았다"며 "올해 추가 실기시험을 치르게 될 경우 일정상 늦어도 다음주에는 국시 일정을 확정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의사국시 미응시자 2700여명이 추가로 실기시험을 치르려면 적어도 30여일 이상 소요되고 원서접수 공고와 채점위원 선정 등 시험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국시원 입장에서는 일정이 매우 촉박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 원장은 올해 의사국시가 추가로 치러지지 않을 경우 발생할 부작용도 전달하며 권익위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만약 현재 본과 4학년들이 내년도에 후배인 3학년들과 함께 시험을 치르게 될 경우 향후 의료인력 수급체계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단지 한해의 의료공백이 아닌 수년간에 걸친 의료시스템의 연쇄적 붕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은 "의대생 국시문제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일단 권익위에 의대생 국시문제 고충민원이 접수된 만큼 각계의 목소리를 살펴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해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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