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간이식팀, 국내 첫 대규모 비교분석 연구 결과 발표 전체 수술시간은 복강경이 길지만 합병증 차이없고 입원기간 단축
간기증자의 개복술도 복강경 시술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을 통해 간이식 수술시 기존의 개복 우간절제술과 비교해 순수 복강경 우간절제술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확인, 그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과거 순수 복강경 우간절제술을 받은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의 장기적인 예후를 포함한 결과를 다룬 최초의 대규모 비교 분석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간이식 팀(서경석, 이광웅, 이남준, 최영록, 홍석균, 이정무 교수)은 동 병원 자료를 활용해 2010~2018년간 기증을 한 894명을 추적·관찰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개복 우간절제술과 비교해 순수 복강경 우간절제술의 안전성과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각 그룹을 1:1 성향점수매칭을 했다. 이후 각 그룹에는 198쌍의 기증자-수혜자 쌍이 포함돼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순수 복강경 우간절제술이 기존의 개복 우간절제술에 비해 전체 수술시간은 다소 길었으나, 기증자 합병증 발병률에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입원 기간은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혜자의 합병증 발병률은 비슷했다. 다만 복강경 수술 그룹에서 담도 합병증 초기와 후기의 비율이 다소 높았으며, 수혜자의 장기간 합병증 발병률은 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구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2015년부터 순수 복강경 기증자 우간절제술을 시행한 이래 지난해 세계 최초로 300례를 넘어섰으며 현재 기증자 85~90% 이상을 주로 순수 복강경 기법으로 시행 중이다.
시행 초기 수술시간은 6시간 이상이었으나 최근에는 평균 4시간으로 개복수술과 비슷하며 출혈량도 적어 수혈이 필요 없다. 또한 간 손상이 최소화돼 수술 이후 간질환 수치 증가폭도 적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서경석 교수는 "간이식 기증자 수술에 있어서 순수 복강경 우간절제술과 개복 우간절제술을 대규모로 비교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데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홍석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순수 복강경 기증자 우간절제술의 활성화에 객관적인 뒷받침이 되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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