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을 치료하는데 있어 복강경 등 최소 침습 수술과 개복술 간에 임상적 예후에는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미국 부인종양학회 공식 저널인 부인종양학(Gynecologic Oncology) 11월호에는 경희대병원 등 다기관 연구팀이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과 복식 자궁절제술에 대한 5년 생존율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8년부터 10년간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과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을 받은 879명의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조 분석한 내용이다.
현재 로봇수술을 포함한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은 상처가 적어 미용적 효과뿐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감소와 빠른 회복 등의 장점으로 다양한 부인암 수술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최근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복강경하 근치적 자궁절제술이 개복 근치적 수술에 비해 재발 위험이 높고 생존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복강경하 근치적 자궁 절제수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 5년 무진행 생존기간 및 전체 생존율에서 두 가지 수술법간에 큰 차이는 없었다. 또한, 비열등성 비교 분석을 통해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은 재발 및 생존율에 있어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 만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최소 침습 광범위 자궁 절제술 중 하나인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이 생존율 측면에서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과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최소 침습 수술의 안전성을 도모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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