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통계 2018년 24만3837명 전년대비 3.5% 증가 고령화 영향 65세 이상 암 발생률 급격히 증가세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65세 이상 암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9일 암발생률, 생존율, 유병률 등을 담은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4만3837명으로 전년도 보다 8290명(3.5%) 증가했다. 1999년 이후 암 확진을 받고 2018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는 약 201만명으로 전년(약 187만명) 보다 증가했다.
인구 10만명 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90.1명으로 저년 보다 3.2명 늘었다. 남성은은 306.1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늘었지만 여성은 288.5명으로 전년보다 5.8명 늘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고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이 뒤를 이었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과 폐암이 각각 7.3%, 4.5% 늘었고 위암과 대장암은 2.5%, 2% 줄었다.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했을 때 남성은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이었다.
장기적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감소 추세이지만 유방암과 전립선암, 췌장암은 증가하고 있었다.
2014~18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3%로 나타났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는 의미다. 이난 약 10년 전인 2001~05년 암 진단을 받은 암 환자의 생존률 54.1%와 비교하면 1.3배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고령층에서 암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었다. 65세 이상 암발생률은 1563.4명으로 0~14세 14.6명, 15~34세 71.7명, 35~64세 485.4명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암 발생률 추세를 고려할 때 인구 고령화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였으며 남자(80세)는 39.8%, 여자(86세)는 34.2%였다.
정부는 암 예방 및 조기검진 강화를 위해 2016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에 추가해 만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폐암 검진도 국가암검진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다.
암 치료가 완료된 환자 및 가족에 대한 건강관리 및 심리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암 생존자 통합지지사업도 2017년부터 하고 있다.
복지부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암 관리 정책 방향은 지속 유지하면서 효과를 더욱 높여야 한다"라며 "내년 초 암 예방·치료·사후관리 등 전 주기적 암관리정책을 담은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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