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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약 마비렛 급여 확대…12세 이상 청소년 적용

황병우
발행날짜: 2021-03-02 10:19:56

대상성 간경변 무관 모든 유전자형 초치료 시 8주 치료법
DORA(Part1) 연구 결과 기반 청소년에서도 유효성 입증

한국애브비의 마비렛(MAVIRET, 성분명: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 지난 1일부터 만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

애브비 마비렛 제품사진.
이번 급여 확대는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개정 공고에 따라 이뤄졌다.

마비렛의 급여가 확대되면서 만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만성 C형간염 환자가 치료경험이 없는 경우 8주간, 치료경험이 있는 경우는 8~16주간 치료에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

또한 성인에 이어 청소년 환자도 치료비의 30%로 환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본인부담상한제의 혜택도 적용 받을 수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준 교수는 "국내 C형간염 10대 청소년 환자는 성인 환자에 비해 환자 수는 적지만 질병 치명성을 고려하면 치료가 매우 중요한 대상"이라며 "이번 마비렛 보험급여 확대로 청소년기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청소년 환자 대상 보험급여 확대는 DORA(Part1)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 1~6형에 감염된 만 12세 이상에서 18세 미만 청소년 환자(n=47)에서, 8주 또는 16주 동안 마비렛으로 치료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오픈라벨 임상이다.

연구 결과 SVR12가 100%(n=47/47)로 나타나 청소년 환자군에서도 마비렛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 임상에 참여한 47명의 연령 중앙값은 14세로, 유전자형은 1형(79%), 2형(6%), 3형(9%), 4형(6%) 순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중단하거나 바이러스학적 실패(virologic failure)를 경험한 환자는 없었다.

한국애브비 의학부 김진주 이사는 "마비렛은 모든 유전자형(1~6형)의 초치료 환자들이 8주 단기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치료옵션으로 꾸준히 지평을 넓혀 왔다"며 "보험급여 확대로 치료의 사각지대에 있던 청소년 환자군도 치료 접근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마비렛은 유일한 '8주 치료 가능 범유전자형(1~6형) 만성 C형간염 경구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2018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같은 해 6월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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