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의료운동본부, 박영선·오세훈 후보의 보건의료 공약 비판 효과 불확실, 기업 돈벌이 "공공의료 병상·인력 확충 제시해야"
보건의료 진보단체가 서울시 등 지자체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의료영리화 공약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료민영화 저치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무상의료운동본부)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시장 선거 주요 후보들 공약이 의료영리와 의료민영화에 쏠려 있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4,7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4월 2일 실시된다"면서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고통 받고 있지만 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은 그런 것 같지 않다"며 지자체장 후보들의 보건의료 공약을 꼬집었다.
서울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시립대 공공의과대학 설립, 시립병원 간호간병서비스 확대와 처우개선, 원스톱 헬스케어 센터 설립,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병원 관리(건강검진 정확도 제고)와 스마트 건강지키미(손목시계형) 통한 건강 모니터링 구축 등을 내걸었다.
또한 부산 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장애인전용 의료시설 확충, 진보당 노정현 후보는 보건의료인력 확충 및 처우개선 등을 약속했다.
운동본부는 "박영선 후보의 공공의과대학 설립은 좋은 얘기지만 정부도 의사협회에 밀려 거의 포기했는데 무슨 수로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 설명이 없다"면서 "원스톱 헬스케어 센터와 바이오헬스클러스터 공약은 의료영리화와 의료민영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 정책에는 아예 공공의료라는 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스마트 건강지키미 공약은 원격의료를 통한 건강관리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2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공공의료 확충에 사용해도 모자랄 판에 효과도 불확실하고 기업 돈벌이에만 보탬이 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꼬집었다.
운동본부 "서울과 부산을 운영하려는 후보들은 코로나19와 향후 새롭게 닥칠 감염병 위기에 대처하는 긴 안목을 가져야 한다"면서 "공공의료 병상과 인력 확충 공약을 제시하고 의료민영화와 의료영리화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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