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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리더들이 바라는 의협회장...협상 통한 실리 추구

발행날짜: 2021-03-31 11:37:20

신임 의사협회장을 향한 제1순위 당부는 '화합' '소통'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국민들의 신뢰 확보도 당부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당선자를 향한 의료계 오피니언 리더들은 협상을 통한 실리 추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가 주요 의료계 단체장들에게 '제41대 의사협회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줬으면 하느냐'라는 질문을 해본 결과, 민초의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도의사회장들은 소통과 화합을 1순위 과제로 꼽았고, 병원계 단체장들은 의협의 위상강화를 강조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당선인.
올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강원도의사회 김택우 회장은 "의료계 내 지역은 물론이고 직역 등 모든 분야를 아울러 소통하고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의사협회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 과제는 회원 권익 보호. 김 회장은 "투쟁보다는 실리와 협상을 통한 회원 권익보호가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의료계 내부의 단합에도 신경을 써달라"면서도 "이익단체로서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국민들로부터 전문가단체의 위상 확보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회무를 진행하는데 있어 회장의 독단적 결정이 아니라 의장, 상임이사진, 시도의사회장 등과 소통해 결정했으면 한다"면서 "의무, 보험, 법제 등 분야는 의사 이외 타 직역이라고 역량있는 인물을 초빙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대전시의사회 김영일 회장도 단합과 소통을 당부했다. 그는 "내달초 시도의사회장 전임신임 집행부가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단합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료계 내부 결속을 통해 대정부 협상을 해야한다"면서 "회원권익을 위해 적극 도울 것"이라고 했다.

개원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 또한 화합과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의료계 내부 갈등과 반목이 있던 만큼 단합할 수 있는 의협회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외과의사회 정영진 회장은 "각 직역과 단체를 불문하고 화합할 수 있는 의사협회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코로나로 불안한 국민들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지침을 제시할 수 있는 의협을 주문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당선인.
정 회장은 이어 "투쟁보다는 웃는 얼굴로 협상하겠다는 당선인의 행보가 기대된다"면서 "투쟁보다는 실리를 찾는 의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필수의료에 대해서도 의료행위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 시스템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도 했다.

의과대학 교수들의 여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한의학회 정지태 교수는 "정부와 척지지 않고, 회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는 의협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특히 개원의단체에서 머물지 않고 의대, 교수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협상을 통한 실리 추구를 강조하면서도 최근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의사협회장 탄핵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비납부율도 저조한데 탄핵을 추진하는데 비용도 상당하다. 회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의료계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 손잡고 나가자"면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마침 오늘 이필수 당선인이 병협을 찾기로 했다. 낮은 자세로 임하는 모습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면서 "대정부, 대국회 활동도 의협과 함께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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