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셋에 55개 병원 40만명 환자 대상 대규모 연구 게재 간호사 당 환자비 1:6에서 1:5로 변경시 모든 위험 줄어
간호사가 담당하는 환자 수를 한 명만 줄여도 재입원률을 비롯해 환자 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러한 비율을 맞추기 위해 간호사를 추가 채용한다 해도 인건비 상승에 비해 위험 방지로 절감되는 비용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지시각으로 11일 란셋(LANCET)에는 간호사 당 환자 비율의 조정이 입원 기간 및 재입원, 환자 사망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1)00768-6).
이번 연구는 호주에서 간호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한 환자 비율 조정안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로 호주는 장기적으로 간호사 당 환자 비율을 1:4까지 낮추는 정책을 시행중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정책에 참여해 간호사 당 환자 비율을 현행 1:6에서 1:5로 순차 조정한 27개 병원과 그대로 비율을 유지한 28개 병원 등 55개 병원을 비교 분석했다.
총 40만명의 환자와 1만 7천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환자 비율의 조정은 임상 지표를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일단 다른 요인을 제외하고 환자들의 사망률을 조사하자 환자 비율을 1:6으로 유지한 병원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사망률이 7% 증가했다. 하지만 1:5로 비율을 낮춘 병원은 11%나 사망률이 내려갔다.
재입원률 또한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1:6으로 유지한 병원은 같은 기간에 재입원률이 6% 증가했지만 1:5로 조정한 병원은 재입원률에 변화가 없었다.
이러한 차이는 입원 기간에서도 나타났다. 간호사 당 환자 비율을 1:6으로 유지시킨 병원은 입원 기간이 3년간 5% 주는데 그쳤지만 1:5로 낮춘 병원은 두배에 가까운 9%로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결과들을 토대로 통계적 분석을 진행하자 간호사 한명 당 담당 환자가 한명 줄어들면 평균적으로 사망 및 재입원률이 7%, 입원 기간이 3%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이렇듯 간호사 당 환자 비율을 줄이기 위해 간호사를 추가 채용하는 것과 위험으로 인한 비용 발생을 비교한 추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대다수 의료기관들이 인건비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간호사 추가 채용을 꺼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실제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
결과적으로 비율 조정을 위해 간호사를 추가로 채용하는 것은 되려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5개 병원을 평균으로 놓고 환자 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필요한 간호사 수는 167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들의 인건비를 계산하자 총 3300만 호주달러(AUD, 한화 약 290억원)로 나왔다.
하지만 호주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채용하지 않았을때 재입원과 입원 기간 증가, 사망 위험 등을 고려하면 총 6915만 호주달러(한화 약 600억원)로 추산됐다.
제1저자인 미국 펜실베니아대 매튜(Matthew McHugh)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호사대 환자 비율이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질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상당수 의료기관들이 간호사 당 환자 비율 조정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인건비로 인한 비용 상승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연구는 오히려 이러한 추가 채용이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러한 우려는 매우 근시안적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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