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제 억제제인 카보잔티닙과 면역관문 억제제 니볼루맙의 조합이 현재 전신 요법이 전무한 간세포암 치료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초로 이뤄진 선행화학요법 임상시험에서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던 암 환자 대부분을 수술 가능 상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간세포암에 대한 새로운 선행화학요법의 가능성이 제시됐다.
현지시각으로 29일 네이처 캔서(Nature Cancer)에는 간세포암에 대한 카보잔티닙과 니볼루맙 병용요법의 효과에 대한 첫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38/s43018-021-00234-4).
현재 간세포암(HCC)의 경우 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다.
침묵의 장기라고 여겨질 만큼 간세포암은 간이 많이 손상됐거나 이미 전이된 상태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간세포암의 경우 전신 요법조차 없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에 희망을 걸고 있던 것이 사실. 실제로 간세포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30%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존스홉킨스암센터 마크(Mark Yarcho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카보잔티닙과 니볼루맙의 병용요법을 통해 간세포암 선행화학요법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과연 이 병용요법이 간세포암에 대한 선행적 전신 요법이 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것.
결과는 희망적이었다.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냈던 15명의 환자에게 카보잔티닙과 니볼루맙을 통해 선행화학요법을 진행한 결과 이중 12명이 눈에 띄게 호전돼 수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12명의 환자 중 5명은 수술 후 종양 크기가 10% 미만으로 줄어드며 사실상 완치에 가까운 효과가 나타났다.
마크 교수는 "간세포암은 지금까지 암을 수술 가능한 상태까지 조절하는 선행화학요법이 없었다"며 "대상 환자들이 현재까지는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만큼 이러한 병용요법의 효과는 난치성 간세포암 극복에 상당히 희망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병용요법이 재발을 억제하는데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타진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실제로 간세포암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재발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관리가 어려운 암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카보잔티닙과 니볼루맙 선행화학요법을 받고 수술을 받아 종양 크기가 10% 미만으로 줄어든 5명의 경우 현재 230일까지 무진행생존기간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크 교수는 "면역 B세포의 응집이 카보잔티닙과 니볼루맙 병용요법에 반응을 나타내 강력한 항암 작용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추후 임상시험이 지속해서 진행된다면 난치성 간세포암의 극복에 상당한 기반이 쌓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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