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 접종시 혜택 관찰 전체 이상반응 중 중증 발생 및 사망 발생 건수 감소
1~2차에 걸쳐 코로나19 백신 접종 품목을 달리하는 교차접종이 허용된지 두 달이 넘어서면서 실제 효용을 살필 수 있는 데이터들이 축적되고 있다.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를 접종했을 때 이상사례 발생 건수는 2차례 모두 화이자를 맞은 경우와 비슷했지만 사망 사례는 대폭 감소해 전문가들도 차이를 만든 원인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6일 메디칼타임즈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관리팀이 공개한 '2차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현황'(9월 2일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 발생 측면에서 교차접종이 효용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백신 품목을 달리하는 교차접종 시 면역 반응이 강화된다는 연구가 뒷받침되면서 7월부터 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와 같은 교차접종을 허용한 바 있다.
7월 5일 이후 교차접종 후 누적 이상반응은 총 4324건으로 이중 일반 이상반응 4217건(97.5%), 중대한 이상반응 107건(사망 5, 아나필락시스의심 17, 주요이상반응 85)이 신고됐다.
이상반응 신고율은 ▲1~2차 모두 아스트라제네카로 접종한 경우(AZ-AZ) 0.12% ▲1~2차 모두 화이자로 접종한 경우(PF-PF) 0.39%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로 교차접종한 경우(AZ-PF) 0.31%, ▲1~2차 모두 모더나로 접종한 경우(M-M) 1.98%였다.
AZ-AZ가 0.12%로 가장 낮은 이상반응 신고율을 보인 가운데 PF-PF와 AZ-PF는 각각 0.39%, 0.31%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상반응 신고율에서는 AZ-AZ가 이상적인 반면 중증도로 분류한 결과 접종 방식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AZ-AZ의 전체 이상반응 발생건수는 8096건(일반 이상반응 7721건)으로 이중 중대한 이상반응은 375건이 발생해 4.63%를 차지했고다.
PF-PF의 전체 이상반응 발생건수는 2만 1182건(일반 이상반응 2만 198건)으로 이중 중대한 이상반응은 984건이 발생해 4.64%를 차지했다.
반면 AZ-PF의 전체 이상반응 발생건수는 4324건(일반 이상반응 4217건)으로 이중 중대한 이상반응은 107건이 발생해 2.47%를 차지, 타 접종 방식 대비 약 2%p 가량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사망 사례는 교차접종이 유독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AZ-AZ 이상반응 사례중 사망이 차지하는 비율은 0.48%, 이어 PF-PF는 0.56%에 달했지만 AZ-PF는 0.12%에 그쳤다.
지난달 27일 기준 백신 접종후 사망 누적 사례 579건중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가 2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상 현장에서 고령자 및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겐 교차접종을 우선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뜻.
교차접종의 안전성 부각의 원인을 두고는 아직 명확한 가설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검증 단계라는 신중한 입장이다.
강진한 백신학회 백신활성화위원회 위원장은 "실제 교차접종의 안전성 및 효과가 단일 품목 접종에 비해 우수한지를 살피려면 인종간, 지역간, 성별, 나이별, 다양한 변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데이터가 나오는지 살펴야 한다"며 "아직은 데이터 축적 단계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효과를 살피는 면역원성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상사례는 인관성 분석이 어려워 시간이 더 소요된다"며 "단일 품목 접종에 비해 교차접종은 접종자 수가 적기 때문에 이 둘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에는 성급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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