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한지 수 개월이 지나면서 실제 임상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있다.
사망률과 연령대별 효과를 살핀 두 건의 연구에선 부스터샷 접종군의 사망률이 90% 가까이 낮아지는 등 임상시험에서의 예방효과가 리얼월드데이터(RWD)에서도 재현됐다.
23일(현지시간) mRNA 기반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효과를 살핀 연구 두 건이 국제학술이 NEJM에 게재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현 이후 약 2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델타 및 오미크론 등의 다양한 변이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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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경과에 따라 백신 예방효과는 감소되기 때문에 과연 부스터샷 접종이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지, 떨어진 예방률을 다시 올릴 수 있는지 의료진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는 이스라엘에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올해 7월 30일부터 화이자 백신의 3차 접종인 부스터샷을 승인한 바 있다.
연구진은 50세 이상 최소 5개월 전에 화이자 백신을 2회 투여받은 인구 데이터를 입수, 연구 기간 동안 부스터샷을 접종한 경우 비접종군과 사망률에서 차이가 발생하는지 비교했다.
총 84만 3208명이 대상자중 54일의 연구 기간동안 75만 8118명(90%)이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부스터샷 접종군에서 65명(1일 10만 명당 0.16명) 발생한 반면 비 접종군에선 137명(1일 10만 명당 2.98명) 발생해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부스터샷 접종군의 위험비(HR)는 비 접종군 대비 0.1이었다. 약 90%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효용이 관찰됐다.
해당 연구는 16세 이상 최소 5개월 전에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469만 6865명(7월 30일~10월 10일)을 대상으로 2차 접종군과 부스터샷(3차) 접종군의 중증 발현 비율, 사망률 등을 비교했다.
2차 분석에서는 3~7일 전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들과 부스터샷 접종 시기가 그보다 더 오래된 사람들을 비교해 접종 시기에 따른 효과 차이가 있는지 조사했다. 보통 백신 효과는 접종 후 2주 내 면역력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감염 비율은 비 접종군 대비 부스터샷 접종군에서 약 10배 가까이 낮아졌다. 3회차 접종 시기 역시 효과 발현에 영향을 미쳤다.
7일 이상된 부스터샷 그룹은 3~7일 전 부스터샷을 맞은 그룹 대비 감염율이 최소 4.9배에서 최대 10.8배까지 낮았다.
또 연령별 위증증 예방 효과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군의 중증 질환의 비율은 부스터샷 비 접종군 대비 상당히 낮았다"며 접종의 효용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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