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이 거세지면서 서울특별시에서 의원급 재택치료는 시작했지만, 다른 지자체로 확장이 지지부진 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일괄적인 재택치료 지침에 지자체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안 붙으면서 오미크론 대응체계 마련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25일 용인시의사회는 '코로나19 재택치료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한 1차 의료기관 참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지자체 특성에 맞춘 의원급 재택치료 관련 지침이 명확해지는 동시에 현장이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가 의사단체 차원에서 이뤄지는 모습이다.
자문위는 '의원급 의료기관 서울형' 등 먼저 시작된 재택치료 사례와 방역지침, 현장 상황을 고려해 용인시와 세부 지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의원급의 재택치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은 없어 사태를 관망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선 의료진의 지적이다.
실제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8571명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다음 달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9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확산 속도가 델타보다 2∼3배 빠른 만큼 하루 2만∼3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용인시 인접지역인 경기도 평택·안성시에서 오미크론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유행이 시작된 상황에서 뒤늦게 의원급 재택치료를 시작하면 현장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런 만큼 용인시의사회는 자문위를 통해 이를 대응하기 위한 완충재를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용인시의사회 자문위는 해당 지역 개원의들에게 지난 21일 시작된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 모델을 알리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 지를 논의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용인시에 맞춘 새 모델을 구축하고 관련 정부 지침의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도출한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의사회 관계자는 "방역당국은 재택치료를 시행한다고는 하지만 아직 현장에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태"라며 "그렇다고 일선 현장이 손 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재택치료를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만큼, 의사회 차원에서 먼저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문위를 구성하자마자 용인시의사회에 회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등, 재택치료에 관심은 많은 상황이지만 관련 개념 정립이 아직인 만큼 정보 공유를 우선한다는 것.
또 현재의 정부 지침이 각 지자체 상황에 맞지 않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방역당국과 일선 현장 사이엔 거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좁히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시의사회 이동훈 회장은 이를 위해 정부가 융통성 있게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동훈 회장은 "지자체별로 방역지침이 다르고 보건소, 의료기관 숫자도 다른데 이를 하나의 지침으로 통일하려고 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의원급 재택치료를 전국으로 확장하기 위해선 지침을 유연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미크론 치명률이 높지 않은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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