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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치료제 개발 속도전…국내 선두는 크리스탈지노믹스

발행날짜: 2022-02-04 15:02:50 업데이트: 2022-03-03 20:31:45

FDA, 임상 2상 승인으로 개발 탄력
카페시타빈 병용 효과 임상 진행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신약후보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지난 1월 17일 받았다. 췌장암 분야 국내 신약 개발사 중 글로벌 개발 속도에 있어서 선두권에 선 셈이다.

이번 췌장암 임상 2상 시험은 1차 표준치료요법인 폴피리녹스(FOLFIRINOX) 요법을 받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중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아이발티노스타트와 로슈(Roche)의 카페시타빈(capecitabine)을 병용 투여하는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카페시타빈 단독 요법을 비교해 무진행생존기간(PFS), 질병통제율(DCR), 전체생존기간(OS), 안전성 평가 등을 진행한다.

총 책임자로 세계 최고의 종양내과 전문의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의과대학(UCSF)의 앤드류 고(Andrew Ko, MD) 교수가 맡았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발암과 관련돼진 Class I, Class IIb HDAC(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 만을 강하게 억제하는 우수한 효능이 있다. 또한 이 외 다른 단백질들을 억제하지 않으므로 기존의 췌장암 치료제와는 다르게 정상세포에서의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는다.

또한 연구결과 아이발티노스타트가 췌장에서 혈액 대비 10배 이상 높게 검출됨에 따라 췌장에서의 치료 효과가 가장 우수할 것으로 예측했고 췌장암 치료제로의 개발이 가장 유망하다고 보인다.

HDAC 저해제(아이발티노스타트)에 의한 후성학적 정상화 과정을 에피제네틱 프라이밍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을 거친 암세포는 암억제 유전자의 발현이 촉진되고 세포 분열 주기가 정지되는 등의 항암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렇게 취약해진 암세포에 기존의 치료제를 병용 투여하면 항암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발티노스타트는 면역활성 유도 세포인 Cytotoxic T 세포와 NK 세포의 활성을 촉진함과 동시에 면역억제 세포인 M2 대식세포와 MDSC 분화를 억제해 항종양 면역 활성 반응을 극대화시켜 면역균형을 이끌어 내는 기전이다.

국내에서 진행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임상 1/2상 시험에서 유효성은 전체 분석군(FAS) 16명에서 부분관해 4명(25%), 안전병변 11명(68.8%), 진행병변 1명(6.3%)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석군의 질병통제율(DCR)은 93.8%, 객관적반응률(ORR)은 25%로 확인됐다.

전체분석군 중, 임상시험에서 목표했던 6주기의 약물 투약을 완료한 군(PP) 10명의 종양평가 결과는 부분관해 3명(30%), 안전병변 7명(70%)이었고, 질병통제율은 100%로 10명 모두 약물에 의한 효과를 봤다.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췌장암 적응증으로 의학적 중요성, 안전성 및 제품 가능성까지 높게 평가받아 지난 2019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은 바 있어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등 다양한 혜택을 갖고 있어 앞으로 진행하는 미국 임상 2상 개발 전망을 한층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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