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 국민의 건강정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건강보험공단. 데이터 관련 법 개정 등을 통해 이를 민간에 제공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
건보공단은 자체 PHR 서비스인 '건강iN'을 의료기기 업체들이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제안했다.
건보공단은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공공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기기 ·서비스 개발 세미나를 열었다.
건보공단은 자격관리, 건강보험료 관리에 대한 데이터를 40여개 기관과 연계하고 있고 지난해 기준 150테라바이트에 달하는 국민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갖고 있다.
건보공단은 데이터를 표본연구용과 맞춤형연구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표본연구는 5000만명 중 100만명의 데이터를 표본으로 만들어 가공한 것이다. 사전에 데이터가 구축돼 있으며 원격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DB는 말그대로 연구주제에 맞게 필요한 데이터를 원하는 만큼 받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를 말한다. 매월 2회씩 국민건강정보 자료 제공 심의위원회를 열어서 자료 제공 여부를 결정한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데이터 3법 개정 후 민간기업에 자체 데이터를 제공한 건은 총 12건이며 대부분 AI 관련 업체였다.
박종헌 빅데이터운영실장은 "연구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료를 제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라며 "12건 중에서 연구가 완료된 것은 2건에 불과하고 그 중에서도 한 곳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 데이터를 갖고 어떤 연구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게 쉽지 않다"라며 "아이디어만으로 건보공단에 관련 연구에 대한 상담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빅데이터 활용이 어려운 만큼 데이터 활용 인력 양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록영 건강서비스부장은 "건강보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잘 다룰 수 있는 인력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다"라며 "데이터에 대해서 능숙하고 이해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5000만명 정보가 1년에 20억건 가까이 들어오고 10년이상 쌓인 정보다. 진단명도 주진단, 부진단으로 나눠져 있고 진단명 개수도 제한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확하게 규정을 지으려면 각 분야의 자문이나 협의를 통해서 하는게 힘들고 긴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라며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빅데이터 분석 분야의 전문가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빅데이터 분석 자체가 고도의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정보'라고 진단하며 건보공단에서 생산하는 국가참조표준, 건강iN 적극 활용을 제안했다.
김 부장은 "건보공단 개인건강정보를 바탕으로 평상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신기술과 웨어러블 기기를 연동한 건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건강iN 서비스와 개인생성건강데이터(PGHD)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보공단 PHR 서비스를 통해 PGHD 등과 연동 가능한 건강정보 콘텐츠 개발도 적극 나서고 있다"라며 "건보공단 데이터 공개가 7년이 넘었는데 초반만 해도 국제학회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문을 두드리다 보니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데이터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료기기 업체 입장에서도 전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건보공단 PHR 서비스와 연계하는 R&D를 진행했을 때 세계적으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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