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은 제8대 의료원장을 지낸 주흥재 전 교수가 약 12억원 상당의 보유주식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기부식에는 기부자인 주흥재 전 경희의료원장과 아들 주종훈씨(우리은행 빅데이터 팀장)를 비롯해 김기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오주형 경희대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 전 의료원장은 의료원 개원 50주년을 맞이해 의학 발전을 위한 연구 활성화와 의대생들의 장학을 위해 보유주식 5만주(약 12억 상당)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을 반영하고자 '주흥재 연구기금'으로 조성돼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연구 및 장학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주흥재 전 경희의료원장은 "경희와 함께 희노애락을 느끼며 의료진으로서 환자 및 보호자의 아픈 곳을 감싸주기 위해 노력했던 그 시간들이 삶에 너무나 값진 재산"이라며 "미약하지만 작은 기부가 의료원, 더 나아가 국내 의료계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경희를 잊지 않고 어디에서나 아낌없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경희의학의 발전과 우수한 인재 양성을 토대로 환자에게 소중한 삶을 선물하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흥재 전 경희의료원장은 1971년 경희대병원 외과 조교수로 입사해 외과장과 진료부장을 거쳐 1993년 제8대 의료원장으로 활동했다. 또한 대한외과학회 이사장·회장, 국제 소화기외과학회 한국대표 등을 역임하며 의료계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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