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당뇨병 관리를 잘한 동네의원 7018곳에 약 233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당뇨병 합병증인 망막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안저검사 시행률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고혈압(16차)·당뇨병(10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고혈압 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치 외래 진료분으로 평가가 이뤄졌다.고혈압 치료 의료기관은 2만3980곳, 당뇨병 치료 기관은 1만7844곳이었다.
평가 결과 고혈압 치료를 잘하는 양호 의원은 27% 수준인 6651곳이다. 전년 보다 15곳 늘었다. 특히 고혈압 양호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376만명으로 15차 평가 때보다 104만명이나 급증했다. 당뇨병 치료를 잘 하는 의원은 4384곳으로 전년 보다 205곳 증가했다.
두 질환 모두 치료를 잘 해 인센티브를 받는 기관은 전년 보다 613곳 줄어든 7018곳이다. 인센티브 금액은 233억원으로 의료기관 한 곳당 평균 332만원을 받는 셈이다.
심평원은 적정성 평가를 통해 ▲지속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적절성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시행여부 등을 평가한다.
그 결과 정기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약 처방을 확인하는 방문·처방지속 영역은 대부분 향상돼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심평원의 평가.
다만, 당뇨병성 망막병증 예방을 위한 안저검사 시행률은 44.8%로 전년 보다 1.1%p 줄었다. 안저검사 시행률은 2018년 46.1%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 추세다.
이번 평가부터는 고혈압 영역에도 합병증 예방을 위해 ▲혈액검사 실시율 ▲요일반검사 실시율 ▲심전도검사 실시율 등 세 가지 항목이 들어왔다. 혈액검사 실시율은 72.5%였는데 의원급은 68.6%로 평균보다 낮았다. 요일반검사 실시율과 심전도 검사비율은 각가 46.4%, 37.5%로 수치가 낮은편이었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와 인센티브 사업으로 의원의 만성질환 관리 및 의료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라며 "고혈압·당뇨병 관리는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 보다 한 개의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게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에 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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