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에 대한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에 가속화되고 있다.
만성질환 처방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한미약품이 먼저 진입한 상황에서 대형 국내사들도 출시 채비를 하고 있다. 다만, 임상현장에서는 아직 4제 복합제의 쓰임새가 크지 않다는 점을 빌어 시장이 성장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한양행 '듀오웰에이플러스'와 GC녹십자 '로제텔핀'을 잇따라 품목 허가 했다.
두 제품 모두 고혈압 치료성분인 텔미사르탄, 암로디핀에 고지혈증 치료성분인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를 결합시킨 4제 복합제다.
품목 허가에 따라 이들 두 제품은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를 거쳐 하반기 처방시장 출시가 기대된다.
여기에 종근당(CKD-348)과 대웅제약(DWJ1451), 일동제약(ID14009)도 4제 복합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라는 점에서 내년에는 처방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동제약도 마찬가지로 지난 2월 임상 3상 승인을 받으면서 4제 복합제 시장 참전을 서두르고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국내사들의 4제 복합제 출시 속에서 지난해 먼저 진입한 한미약품의 성적표는 어떨까.
지난해 2월 한미약품은 4제 복합제인 '아모잘탄엑스큐' 출시, 내과 병‧의원 중심의 만성질환 처방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잘탄엑스큐의 처방액은 약 23억원으로 집계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약 11억원으로 나타났다.
4제 복합 신약이라는 제약업계 기대감을 반영하기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점진적으로 처방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인 성적표다.
한미약품 입장에서는 대형병원 중심으로 처방량이 늘어났다는 점에선 높이 평가하면서도 일선 개원가의 영역 확대에 대해서는 숙제로 남은 셈이다. 기존 복합제 라인업인 아모잘탄 패밀리’와의 적극적인 스위칭이 필요한 부분이다.
결국 4제 복합제 품목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내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4제 복합제 성공에 있어서 열쇠가 될 것이란 평가다.
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박근태내과의원)은 "3제 복합제도 병‧의원 처방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상황인 만큼 일단 효과를 두고 봐야 하지만 큰 장점을 지닌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아직 도입 초기인 만큼 4제 복합제가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곽경근 총무 부회장(서울내과) 역시 "2제 복합제는 고혈압‧고지혈증 처방 시장에서 제약사들에게 큰 성공을 안겨줬다"며 "다만, 3제부터는 환자 처방 확장성이 떨어진 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약물 용량 조절 등 처방패턴이 변화가 필요한 환자들로 하여금 이를 뒤따라가긴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3제 복합제의 경우 용량의 편의성은 떨어진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특정 약물의 용량을 줄어줘야 하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쉽지 않다. 안정적으로 처방해도 되는 환자라면 변화하는 것이 맞지만 처방 변화를 거부하는 문화들도 존재하기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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