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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인증 평가 대학 중심으로 개편…보고서 사전 공유"

발행날짜: 2022-06-17 12:00:00

대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추진 방향 및 개선 방안 논의
최종 보고서 통보 전 의견 수렴…보고서 충실성도 재검토

앞으로 전국 의과대학 평가 인증이 평가 주체인 대학 중심으로 개편된다. 해당 대학의 의견 수렴 절차를 새롭게 추가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앞으로 평가에 대한 최종 보고서에 대해 사전 리뷰 작업이 실시되며 이 과정에 대학의 의견을 수렴해 논의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의대 평가 인증 현황과 개선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대한의학회는 17일 더케이호텔과 온라인을 통해 의과대학 평가 인증 진행 현황과 개선점에 대한 사안들을 논의했다.

의대 평가 인증은 해당 의대가 의학 교육에 적절한 시설과 인력, 프로그램 등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로 고등교육법 등의 기반 아래 지난 2000년 시작됐다.

당시 1주기 평가에서는 교육은 위한 인력과 시설, 프로그램 최소 충족을 평가하는 50개의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으며 2007년 2주기, 2012년 포스트 2주기 평가를 거치며 평가 항목들이 대폭 늘어났다.

현재 진행중인 의대 평가 인증은 2019년부터 시작된 ASK 2019으로 세계 기준에 맞춘다는 목표로 정성 평가 등을 대폭 강화해 총 143개의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1주기 평가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기준이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이렇듯 기준이 대폭 늘어나고 평가 인증이 강화되면서 반대 급부로 대학의 부담은 크게 늘어났고 이에 대한 불만도 샇여가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뤄진 평가 인증에 대한 대학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가 기준 용어에 대한 구체적 정의가 부족하며 중복되는 항목이 많아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윤태영 의학교육인증단장(경희의대)은 "상당수 대학에서 평가 인증 기준이 난해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또한 평가에 참여하는 의대 교수만이 이에 관심이 있을 뿐 나머지 교원들은 아예 관심을 갖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현장 방문 평가단에 따라 평가 기준이 상이하며 평가 의견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이러한 지적에 맞춰 개편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평원은 이러한 결과에 맞춰 방문 평가 후 영역별 회의를 통해 각 평가 인증 기준에 따른 영역별 평가 결과 비교 검토 및 조율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또한 방문평가단 단장 회의를 정례화해 영역별 회의 결과를 토대로 평가단별 평가 결과에 대한 재검토도 실시했다.

이에 맞춰 의평원은 2022년도 평가부터 지적된 내용들을 반영해 평가 주체 중심의 인증 제도를 정립해 간다는 방침이다.

윤태영 단장은 "우선 올해부터 최종평가보고서에 대한 리뷰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평가 인증 기준 충족 수준에 따른 기술 내용의 적절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학에서 현장 방문 평가단에 따라 평가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반영해 최종 보고서에 대한 동료 평가 등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의평원은 이에 맞춰 평가 인증 가이드와 기준에 따른 보고서 충실성을 점검하는 과정도 함꼐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는 의대 평가 인증에 대한 최종 보고서도 미리 대학에 통보된다. 대학이 지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보고서가 확정되기 전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윤태영 단장은 "최종 평가 보고서를 확정하기 전에 미리 대학에 발송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또한 대학 의견에 대한 방문평가단의 답변을 발송하는 등의 논의 후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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