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감염병단계가 상향되면서 개원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감시가 어려운 데다가 자발적 신고를 기대하기 어려운 원숭이두창 특성 상 개원가의 참여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지자체 주도로 원숭이두창 방역체계 수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이어 방역당국이 위기 상황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 것에 따른 조치다.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난 22일부터 경기·충북·충남·전북·전남도 등 지자체들은 잇따라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관련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청·군청 단위 방역대책반도 마련돼 방역망이 촘촘해지는 상황이다.
개원가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자체는 의심환자를 찾아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감시가 어려운 원숭이두창 특성 상 일선 의료기관의 도움 없이는 관련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지자체들은 각 지역의사회에 의심환자 진료 시 신고·보고를 철저히 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실제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최대 3주로 길어 출입국 단계에서 의심 환자를 사전에 걸러내기 어렵다. 더욱이 무증상 단계에선 PCR 검사로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의심증상인 발열도 37℃의 미열이어서 판단 근거가 되기엔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이뤄진 정례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21일의 잠복기 때문에 의심증상자의 자발적 신고가 매우 중요하다"며 "발생 국가 방문 후 의심증상이 있는 국민의 자발적인 신고·검사가 이뤄져야 국내 유입과 지역사회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이 성소수자 감염병이라는 인식이 퍼진 것이 문제다. 사회적 낙인 우려 때문에 자발적인 신고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의심환자 판단에서 개원가의 역할이 중요해진 이유다.
개원가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접촉으로만 감염되는 원숭이두창의 낮은 전파력 덕분에 코로나19·메르스와 같은 파급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개원가는 코로나19 여파로 놀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전파력이 낮다고 해도 혹시 모를 환자 발생을 놓쳐서는 안 된다. 다만 아직 현장에서 의심환자가 나타나는 등의 사례가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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