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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CT·병상은 많고, 의사·간호사는 적다" OECD 통계 재확인

발행날짜: 2022-07-26 12:03:53

복지부, OECD 보건통계 최신판 분석 결과 공개
의사 소득,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 OECD 최고

MRI, CT 등 물적자원과 병상 보유 수준은 OECD 평균보다 높고 의사, 간호사 인력은 평균보다 적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최신 OECD 통계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난 4일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2'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 수준 현황 등을 분석해 26일 공표했다.

우리나라에서 한의사를 포함한 임상 의사는 OECD 국가 중 하위권이었고 보건의료 자원은 평균 보다 넘쳤다. 보건의료 이용률도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보건의료 자원 및 보건의료이용 OECD 통계

구체적으로 보면 임상의사는 인구 1000명 당 2.5명(한의사 포함)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2.4명)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적었다. 오스트리아와 노르웨이가 각각 5.4명,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간호 인력은 1000명당 8.4명, 간호사는 4.4명으로 OECD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OECD 평균은 인구 1000명당 의사 3.7명, 간호인력 9.7명, 간호사 8명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전문의 중 봉직의 임금소득은 연간 19만5463.2 달러(US$)PPP, 개원의 임금 소득은 연 30만3007.3달러(US$)PPP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각각 10만8481.9달러(US$)PPP, 23만4864.3달러(US$)PPP였다. 봉직의와 개원의 임금소득 격차는 벨기에 다음으로 우리나락 가장 컸다. 간호사 임금소득은 연간 5만2766달러(US$)PPP로 OECD 국가 평균(5만977.5달러(US$)PPP) 보다 높았다. 여기서 PPP( Purchasing Power Parity)는 각 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을 말한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물적 자원 보유 수준은 OECD 평균 보다 높은 편이었다. MRI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명당 34.2대, CT는 40.6대로 OECD 평균 29.1대보다 많았다. 병상 역시 인구 1000명당 12.7개로 평균 4.3개 보다 2.9배 이상 높았다.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4%로 OECD 평균 9.7% 보다는 낮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분석.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4.7회로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평균인 5.9회 보다 2.5배 높은 수준이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도 760.9달러(US$)PPP로 OECD 평균 547.2달러(US$) PPP 보다 높았다.

자살사망률 감소세지만 여전히 OECD 1위…비만율 증가세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국가 평균 80.5년 보다 3년 더 길었고 10년 전보다도 3.3년 증가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생활환경 개선, 교육수준 향상,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상위국에 속한다.

2019년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지만 장기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2009년 35.3명에서 2019년 25.4명으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OECD 평균 11.1보다 2배 이상 높다. 성별로 봐도 남성은 인구 10만명당 38명, 여성은 14.9명으로 OECD 평균 18명, 5명 보다 월등히 높았다.

2020년 15세 이상 인구의 매일 흡연율과 주류 소비량은 OECD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지난 10년 동안 감소 추세에 있다. 반대로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37.8%로 일본(27.2%)에 이어 두 번째로 적게 나타났지만 해마다 늘고 있다.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 OECD 평균은 58.7%다.

복지부 양경진 정책통계담당관은 "OECD Health Statistics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을 분석·평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건의료서비스 질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OECD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비교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하고, 국민과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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