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약 알로푸리놀의 심혈관 적응증 확대 여부를 가늠할 임상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선행 연구에서 심혈관 파라메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5000여명이 등록된 새 임상에선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영국 던디대학교 이슬라 맥켄지(Isla S Mackenzie) 등 연구진이 진행한 허혈성 심장병 환자에 대한 알로푸리놀 투약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8일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2)01657-9).
알로푸리놀은 크산틴 산화효소의 억제제로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 합성을 억제한다. 이전 연구에서 알로푸리놀이 여러 심혈관 파라미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실제 허혈성 심장질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 결과 개선 여부를 판단하는 ALL-HEART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18개 지역 센터에서 2014년 2월 7일부터 2017년 10월 2일까지 모집된 60세 이상 허혈성 심장질환자 572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모집 당시 대상자들은 통풍 병력이 없었고 평균 연령 72세, 남성 4321명(75·5%)으로 구성됐다.
대상자를 1:1로 무작위 할당해 한 그룹은 매일 600mg의 용량의 알로푸리놀을 투약(n=2853)(신장애의 경우 300mg)했고, 나머지 그룹은 일반 치료(n=2868)를 진행했다.
1차 평가 지표는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복합 심혈관 사망 결과로 판별했다.
평균 4.8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1차 평가 지표에선 무작위 치료 그룹과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알로푸리놀 투약군에서 1차 평가 지표 사건 발생은 314명(11%)에서 일어나 발생률은 100인년당 2.47건이었고, 일반 치료군은 324명(11.3%)에서 일어나 발생률은 2.37건을 기록했다.
모든 원인 사망은 알로푸리놀 투약군에서 288명(10.1%) 발생했고, 일반 치료군에선 303명(10.6%) 발생해 대동소이했다.
연구진은 "60세 이상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지만 통풍의 병력이 없는 환자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임상에서 알로푸리놀 치료는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혈관 사망의 1차 결과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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