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의 연구 결과 화학적으로 모발을 펴주는 '헤어 스트레이트' 제품을 사용한 여성에서 자궁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어 스트레이트 제품과 자궁암 사이의 역학 관계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용 빈도에 따라 위험도가 동반 상승하는 만큼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다.
현지 시간 17일 NIH가 이같은 내용의 새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염색약, 표백제, 헤어 스트레이트 등의 헤어 제품 사용 시 화학 물질이 두피를 통해 흡수된다. 연구진은 35~74세의 미국 여성 3만 3497명의 유방암 및 기타 건강 상태에 대한 화학 약품의 위험 요소를 식별하기 위해 약 11년 동안 추적 관찰했고 이 기간 동안 총 378명의 자궁암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헤어 스트레이트 제품을 자주 사용한다고 보고한 여성(연간 4회 이상)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염색약, 표백제, 하이라이트 또는 파마를 포함해 보고한 다른 헤어 제품과 자궁암과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안았다.
자궁암은 새로운 암 사례의 약 3%에 불과할 정도로 드문 편이지만 여성 생식계통에서는 흔하게 발생해서 2022년 미국에서 약 6만 5950건의 자궁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헤어 스트레이트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여성의 70세까지 자궁암에 걸릴 위험은 1.64%에 불과한 반면 빈번한 제품 사용자의 경우 그 위험은 최대 4.05%까지 증가했다.
자궁암의 발병률은 헤어 스트레이트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특성상 흑인 여성에서 빈번했다. 국립 암연구소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년도에 스트레이트 제품을 사용했다고 보고한 사람의 약 60%가 흑인 여성이었다.
연구진은 "연구에서 스트레이트 제품 사용과 자궁암 발병률 사이의 관계가 인종별로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사용 빈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흑인 여성의 경우 건강에 해로운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결과는 스트레이트 제품이 여성의 호르몬 관련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전 연구와 일치한다. 이전의 연구에선 영구 염색약과 헤어 스트레이트 제품이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을 증가시켰다.
연구원들은 여성이 사용하는 헤어 제품의 브랜드나 성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지만 연구 논문에서 그들은 제품에서 발견된 파라벤, 비스페놀 A, 금속 및 포름알데히드 등이 자궁암 위험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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