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삼중음성유방암(TNBC)도 수술 없이 선행 화학 요법 만으로도 유방암을 사실상 완치 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방암의 경우 절제가 가장 확실한 치료라는 통설을 뒤집는 결과로 전문가들은 암 치료의 획기적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6일 란셋(LANCET)지에는 수술없이 선행 화학 요법과 방사선만으로 치료한 유방암 환자의 완치율에 대한 임상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S1470-2045(22)00613-1).
현재 유방암의 경우 절제, 즉 수술적 치료가 표준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암종의 특성상 재발이 많은데다 수술 효과가 워낙 좋은 만큼 다른 선택지를 굳이 찾고 있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유방 절제 등은 여성성과 밀접해 상실감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반론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수술을 대체할 만한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선행 전신 화학 요법(NST)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다른 선택지들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수술없이도 완치에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텍사스 의과대학 헨리(Henry Kuerer) 교수가 이끄는 장기 연구가 대표적인 경우다. 2026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로 선행 화학 요법의 효용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 결과는 이에 대한 2상 임상 결과다. 수술 없이 과연 선행 화학 요법과 방사선만으로 유방암 완치에 다가설 수 있는가가 골자다.
삼중 음성 유방암과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선행 화학 요법에 약 60%가 병리학적 완전 반응(pCR)을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임상 결과 이러한 기대는 충분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삼중 음성 유방암과 HER2 양성 유방암에 대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7개 의료기관에서 삼중 음성 유방암과 HER2 양성 유방암으로 진단된 후 선행 화학 요법으로 잔여 병변이 2cm미만인 환자를 추적 관찰하자 사실상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얻는데 성공했다.
중앙값 26.4개월의 추적 관찰 결과 경피적 영상 유도 진공 보조하 중심침 생검(percutaneous image-guided vacuum-assisted core biopsy, VACB)에서 재발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술없이 선행 화학 요법과 방사선만으로도 유방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연 셈이다.
헨리 교수는 "지금까지 유방암 치료의 표준은 수술로 유방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환자의 경우 수술없이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예외적 환자' 군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 수술없이 암을 완치시키는 방법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화학 요법의 발전으로 pCR 비율이 상당히 증가되고 있으며 삼중음성 또는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최대 80%까지 pCR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표준 치료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헨리 교수는 "당분간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이 주를 이루겠지만 이번 연구로 증명된 비수술적 요법의 효용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며 "더욱 길고 정밀한 추적 관찰을 통해 표준 요법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닦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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