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퇴원 후 유의사항이나 복약 설명 등을 담은 자동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예상외의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30일 이내에 재입원 위험을 55%나 줄이는 등 실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었던 것. 이에 따라 급성기 의료 자원의 업무를 줄이기 위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지시각으로 2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동 문자 메시지 서비스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2.38293).
현재 우리나라 대다수 병원을 비롯해 선진국 병원들은 퇴원 환자들에게 퇴원 후 유의사항이나 복약 설명 등을 담은 자동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일방향 서비스라는 지적과 함께 상당수 환자들이 사실상 스팸 수준으로 이를 인식한다는 점에서 낭비라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에릭 브레스만(Eric Bressm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과연 이러한 서비스가 낭비에 불과한지,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든 효과가 있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1885명을 대상으로 자동 문자 메시지를 보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과 응급실 방문 등의 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메시지는 퇴원 후 유의사항과 복약 설명, 또한 질환에 대한 정보 등이 주를 이뤘고 만약 환자가 더 이상의 메시지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보이면 즉각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 결과 자동 문자 메시지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실제로 퇴원 후 유의사항이나 복약 설명 등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받은 환자는 응급실 방문이나 급성 악화 등과 같은 모든 위험이 발생할 위험이 41%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응급실 방문 위험은 33%가 줄었고 재입원에 대한 위험은 무려 55%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차 지표인 사망 위험 분석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이같은 문자 메시지를 받은 환자는 30일 이내 사망 위험이 8%가 감소했으며 60일 이내 사망 위험은 37%나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브레스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동 문자 메시지 서비스가 실제 어떠한 효과를 보이는지를 분석한 최초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자동화된 문자 메시지만으로 입원 위험과 응급실 방문 위험을 절반 가량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우 적은 노력으로 환자의 안전과 건강은 물론 급성기 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특히 중간에 문자 메시지 중단을 요구한 환자가 8.6%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순응도도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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