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제가 당뇨병을 넘어 심부전과 심부전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도 효과를 입증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자디앙이 먼저 영역을 넓힌 심장질환에서 포시가가 한 발 뒤좇는 상황. 이번 결과를 통해 자디앙 역시 신장분야로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2022년 미국신장학회(ASN)의 신장 주간(Kidney Week 2022)에서 자디앙이 EMPA-KIDNEY 3상 임상에서 성인 만성콩팥병(CKD)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미한 신장 및 심혈관계 혜택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미 지난해 포시가의 경우 유럽당뇨병학회를 통해 DAPA-CKD 3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혜택을 공개한 바 있다.
EMPA-KIDNEY는 광범위한, 대규모의 SGLT-2 억제제만을 위한 연구로 다양한 원인을 가진 6609명의 환자가 참가했다.
이 중 많은 환자들이 심혈관, 신장 혹은 대사 관련 동반질환을 보유했으며, 여러 만성콩팥병 중증도에 따른 신장 및 심혈관계 결과를 모두 평가했다.
특히, 이전 SGLT-2 억제제 연구가 만성콩팥병 환자 가운데 당뇨병이 있거나 단백뇨 수치가 높은 특정 그룹에 초점을 맞춘것과 비교해 역대 가장 광범위한 환자가 포함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살펴보면 자디앙은 신장질환 진행 또는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8%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또한 사전에 정의한 주요 복합 2차 평가 변수 중 하나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입원을 위약 대비 유의하게 14% 감소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 사망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감소 결과치가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를 판단하기에는 관찰된 사건의 수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안전성 데이터의 경우 기존에 발표된 내용과 일치하며 이는 자디앙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다시 한 번 뒷받침해준다.
EMPA-KIDNEY 임상 연구의 공동 연구 책임자인 윌리엄 헤링턴 부교수는 "이번 결과는 자디앙이 광범위한 신장 기능에 걸쳐 진행 위험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자디앙은 신장질환 진행 또는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감소시켜 의료 시스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치료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 연구 책임자인 리차드 헤인즈 교수는 "EMPA-KIDNEY 임상시험의 연구 디자인을 보면 역대 가장 광범위한 환자가 포함됐다"며 "폭넓은 만성콩팥병 환자군에서 확인한 이번 결과는 질환의 치료를 개선하고, 투석이 필요한 수준까지 질환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줄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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