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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수액 세트 용량 하나도 안맞아…"개선 필요"

발행날짜: 2022-12-06 05:30:00

다기관 연구진, HK이노엔, JW 등 국산 제품 비교 조사 연구
일부 제품 용량 최대 200ml까지 차이…"기계식 주입기 써야"

국내 제약사들이 생산하는 수액 세트의 용량이 다 제각각인데다 이를 표시하는 눈금도 전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제품의 경우 1리터 팩에 최대 200ml까지 용량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정확한 투여가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따라 제조사들의 품질 관리책과 함께 기계식 주입기 등을 활용한 투여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생산하는 수액의 용량이 다 제각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는 12일 대한의학회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수액 세트의 용량과 표시된 눈금의 신뢰성에 대한 비교 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현재 수액 요법은 많은 입원 환자에게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제약사들이 다양한 공장에서 이를 생산하고 있다.

소아 환자나 신장 질환 환자의 경우 수액 투여량이 적거나 많으면 저혈량증이나 고혈량증 등 치명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용량 투여는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소.

이로 인해 많은 의료진은 정맥 주사용 수액팩에 표시된 용량과 눈금에 따라 주입량을 정확하게 조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의 일부 연구(Dermatol Surg 2000;26(11):1024-1028)에서 이러한 수액팩의 용량과 눈금이 거의 맞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다.

고려대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교실 임춘학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국내 제약사가 생산한 수액 세트에 대해 실제 용량과 눈금이 정확한지에 대한 검증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수액 세트에 표시된 눈금과 용량에 따라 주입되는 수액량을 측정하는 것이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인지에 대한 근거가 없었던 이유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수액 제조사인 JW중외제약과 HK 이노엔, 대한약품에서 생산한 1리터 액상팩 각각 10개를 수집해 이에 대한 정확도를 비교 분석했다.

1리터 수액에 담긴 총 수액량과 100ml별 눈금에 따른 용량 차이를 추적 관찰하며 실제 측정된 체적(부피)와 비교한 것.

HK이노엔은 늘 표시 용량보다 양이 많았고 JW중외제약과 대한약품 제품은 늘 용량이 적었다.

그 결과 세 제조사에서 생산된 수액 모두 총 30개의 제품 중 총 용량이 정확한 것은 없었다.

HK 이노엔의 제품군이 특히 용량이 표시량보다 많은 경향을 보였고 JW중외제약과 대한약품은 일반적으로 팩을 덜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눈금별, 즉 100ml별 표시된 용량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JW중외제약과 대한약품 일부 제품의 경우 표시된 눈금과 측정된 부피의 최대 차이가 약 200ml까지 벌어졌던 것. 그나마 HK이노엔 제품은 이러한 부피의 최대차가 70ml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이러한 오차는 세 제조사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결국 정확하게 용량과 눈금을 표시한 곳이 없었다는 의미다.

평균적으로 분석하자 HK이노엔 제품은 수액의 실제 양이 표시된 눈금보다 평균 37.97mL이 많았다.

하지만 JW중외제약 수액팩은 평균적으로 실제 양이 57.62mL 부족했다. 대한약품 제품의 경우 그 격차가 더욱 커서 평균 71.19mL씩 덜 들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론적으로 국내 세 제약사의 제품을 비교했을때 같은 눈금이어도 실제로 용기 내에 담겨 있는 수액의 양은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게 차이를 보였다 (P<0.001).

연구진은 "국내에서 일선 의료기관에 보급되는 수액팩 대부분이 표시된 용량과 실제 용량 사이에 차이가 있으며 제품마다 모두 제각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수액팩에 표시된 눈금에 따라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은 매우 부정확한 처방이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제조사들은 이러한 부정확성을 극복하기 위해 실제 부피를 표시 용량과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임상 의사들도 부작용 예방 등을 위해 이러한 부정확성을 인지하고 기계식 주입기 활용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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