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종 사업으로 각광받으며 제약바이오산업에 쏟아지던 투자 흐름이 올해 급작스럽게 경직되면서 내년도 투자 심리 회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바이오 전용 펀드 결성 등의 호재도 있는 만큼 일정 부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전용 펀드 구성을 기점으로 미국발 금리인상과 코로나 수혜로 인한 호황 종료 등으로 인한 투자 한파가 해소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벤처캐피탈(VC) 등 투자 회사들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기조가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 또한 실제로 이미 여러 지표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투자 모멘텀 감소 경향들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바이오산업 투자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는 지난해 총 1조6770억원으로 2020년도 1조1970억원 대비 40% 증가, 전체 신규 투자 중 21.8%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2020년 대비 증가율로 따졌을 경우 두 번째로 낮은 순위를 차지해 신규 투자 금액 대비 증가폭은 매우 적었다.
또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가 발표한 3분기 벤처캐피탈 마켓 브리프에서는 바이오의료분야 신규투자금액이 ▲2018년 8417억원 ▲2019년 1조1033억원 ▲2020년 1조1970억원 ▲2021년 1조6770억원 순으로 해가 갈수록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022년 기준 신규투자금액은 8787억원으로 4분기 투자금액을 감안해도 2020년 수준으로 투자 금액이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큰 흐름으로 봤을 때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 하지만 바이오 전용 펀드 결성 소식이 연말에 알려지면서 올해보다는 형편이 나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벤처캐피탈 A이사는 "LSK, BNH, 데일리파트너스 등 바이오 VC 전용펀드를 결성한 곳들이 많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자금 운용을 위해서라도 바이오쪽에 돈이 풀릴 것"이라며 "문제는 과거처럼 바이오 기업 전반에 투자가 이어지기 보다는 가능성이 보이는 회사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바이오 투자가 몰리던 시기에는 엔젤단계부터 시리즈A, B, C 단계별로 스펙트럼이 넓던 투자가 특정 부분에 집중될 수 있다는 의미다.
A이사는 "투자를 결정하는 시각은 회사와 개인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기획 창업보다는 향후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회사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며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거나 좀 더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회사에 투자가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바이오사의 옥석가리기는 상장사의 감사시즌과 맞물려 투자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존재했다
애널리스트 출신 B 관계자는 "상장폐지 조건이 완화되긴 했지만 3월 감사보고 결과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감사보고서 결과 감사의결 거절 등을 받으면 회사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바이오 펀드를 통해 투자기 이뤄지는 것과 달리 기업공개(IPO) 시장은 내년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B 관계자는 "IPO는 시장자체가 얼어붙었다는 점에서 보수적으로 봐야할 것 같다"며 "기술성평가와 관련해 바이오 표준모델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최종 발표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대부분의 바이오사가 IPO를 받을 당시 기술성평가를 받게 되는데 표준모델이 나올 경우 더 엄격한 잣대로 보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
또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 표준모델을 벗어나는 범주의 신기술일 것인가에 따른 고민이 있을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기술성평가를 먼저 받아놓은 기업이 유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바이오업계 C관계자는 "투자금 자체가 늘어나면 낙수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미 많은 돈이 물려있는 상황인 만큼 더욱 면밀히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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