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및 센싱 기술의 발달로 지속적인 심장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부정맥 모니터링을 강화해도 돌연사 위험에는 변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검진 강화로 갑산성암 발견이 많아진 것과 비슷하게 모니터링 강화로 발견된 부정맥은 질병의 지표일 순 있지만 질병 그 자체는 아니라는 뜻이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제스퍼 하스트럽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심방세동에 대한 검사를 받은 환자의 부정맥 유병률 및 예후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심장학에 15일 게재됐다(doi:10.1001/jamacardio.2022.5526).
최근 웨어러블, 모바일 센싱 기술의 발달로 심장 박동 모니터링 신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심방세동(AF)이나 서맥 부정맥의 검출은 모니터링 기간이 늘어날 수록 증가하는데 연구진은 모니터링 강화가 실제 예후 개선에 기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분석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이식형 루프 레코더(ILR)를 사용해 AF 검사를 받은 사람의 서맥 부정맥 진단율 및 예후를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다.
덴마크의 4개 의료기관에서 수행된 루프 기록기 검출(LOUP) 임상에 기록된 총 6004명은 4503명은 대조군에, 1501명은 ILR 그룹에 할당됐다.
서맥부정맥은 대조군 172명(3.8%) 대 ILR 그룹 312명(20.8%)에서 진단됐으며(위험비 6.21), 이들은 각각 41명의 참가자(23.8%)와 249명의 참가자(79.8%)에서 무증상이었다.
가장 흔한 서맥 부정맥은 동기능부전이었고 그 다음에 높은 등급의 방실차단이 뒤따랐다.
심박조율기는 대조군 132명(2.9%) 대 ILR 그룹 67명(4.5%)에 이식됐다(HR 1.53).
서맥 부정맥은 실신, 심혈관 사망, 그리고 모든 원인 사망과 관련이 있었지만 심박조율기를 삽입한다고 해서 예후에 큰 변화는 발생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심장 돌연사는 대조군 49명(1.1%) 대 ILR 그룹 18명(1.2%)이 발생(HR 1.11)했고, 실신은 120명(2.7%) 대 33명(2.2%)에 발생했다(HR 0.83).
연구진은 "심방세동에 대한 장기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적용할 경우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가진 70세 이상의 성인 5명 중 1명 이상이 서맥성 부정맥으로 진단될 수 있다"며 "이 연구에서 ILR 스크리닝은 일반적인 치료에 비해 서맥성 부정맥 진단이 6배 증가하고 심장 박동기 이식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심박조율기를 이식해도 실신이나 돌연사의 위험에는 변화가 없었다"며 "이는 우연히 발견된 서맥성 부정맥이 위험의 지표일 수 있지만 종종 질병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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