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노인 다제병용 처방이 영국·호주보다 더 높고 최근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신주영 교수 연구팀(1저자 이혜성 연구교수, 공저자 백연희 박사, 김주환 박사)은 최근 다양한 나라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국가 노인에서의 다제병용 처방현황 및 추세변화를 비교한 연구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노인들의 다약제 동향: 다국적 인구기반 연구(Trends of polypharmacy among older people in Asia, Australia and the United Kingdom: a multinational population-based study)'라는 이름으로 노인 및 노인학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Age and Ageing'에 지난 2월 게재됐다.
지난 수십 년간 기대수명 및 동반질환의 증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노인에서의 다제병용 처방이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 다제병용은 노화로 인한 생리학적 변화로 인해 의약품 이상반응 발생 및 그로 인한 의료부담 증가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공중보건학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1차적으로 국가 간의 다제병용 처방현황 및 제도 등을 비교해 이를 개선을 위한 정책적 통찰력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다국가 연구는 총 11개의 국가에서 참여하고 있는 'NeuroGEN'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행됐으며, 자료원의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해 'Common Date Model & Protocol' 접근방식을 적용했다.
연구팀은 한국, 대만, 홍콩, 영국, 호주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65세 이상 노인들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했으며, 다제병용 처방은 연간 처방받은 의약품의 개수가 5개 이상인 일자가 연속으로 45일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다제병용 처방현황은 전체 65세 노인 중 다제병용을 처방받은 노인의 분율로 확인했다. 연도별 추세변화는 연평균변화율(Average annual percentage change)로 확인했다.
연구결과, 2016년 기준 홍콩이 46.4%라는 가장 높은 다제병용 처방현황을 나타냈으며, 그 뒤로 대만(38.8%), 한국(32.0%), 영국(23.5%), 호주(20.1%)로 이어졌다.
연도별 다제병용 처방현황 추세변화 역시 연구기간 4개년도 동안 홍콩이 연평균변화율 2.7%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다른 아시아 지역인 한국(1.8%), 대만(1.0%)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호주(-4.9%)와 영국(-1.1%)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신주영 교수는 "영국과 호주와 비교했을 때, 아시아 지역에서의 더 높고, 점점 증가하는 다제병용 처방현황 및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다제병용 처방과 의료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적극적인 국가 단위의 정책적 개입과 임상현장 전문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Common Data Model & Protocol을 기반으로 수행한 연구로써, 연구의 비교성 및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며 "다만 연구에서 정의한 다제병용 처방이 꼭 불필요한 다제병용을 의미하지 않아 연구결과 해석 및 활용에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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