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암종 불문 적응증을 완전승인 받은 데 이어 진행성 요로상피암 적응증을 추가하며 영향력을 확장했다.
MSD는 키트루다와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베도틴)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진행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허가받은 키트루다와 파드셉 병용요법의 적응증은 시스플라틴 함유 항암화학요법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가 대상이며, 미국에서 해당 적응증으로 항체-약물 결합체와 병용하는 항-PD1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는 종양 반응률과 반응지속기간 자료를 근거로 키트루다와 파드셉 병용요법에 대해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결정했다.
가속승인은 시젠, 아스텔라스와 공동으로 진행된 KEYNOTE-869 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는 용량 증량/코호트A 및 코호트 K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 지속기간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키트루다와 파드셉을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68%의 객관적 반응률이 68%로 도출됐으며, 이중 완전반응률이 12%, 부분반응률이 55%로 파악됐다.
용량 증량/코호트 A의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22.1개월이고 코호트 K의 반응 지속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치료 주기 횟수 중앙값은 용량 증량/코호트 A가 9회, 코호트 K가 11회였다.
앞서 FDA는 용량 증량/코호트 A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 2월에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혁신치료제 지정을 결정한 바 있다.
MSD 리서치 래보라토리스 엘리아브 바아 글로벌 임상개발 담당부사장은 "요로상피세포암종에서 면역요법제와 항체-약물 결합체를 병용하는 요법이 허가를 취득한 첫 번째 사례"라며 "더 많은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병용요법의 개발이 내포한 가치를 입증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키트루다와 파드셉 병용요법은 'EV-302/KEYNOTE-A39 3상 연구에서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진행성 요로상피세포암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적 효용성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서 도출될 자료는 차후 세계 각국에서 허가를 신청할 때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달 말 키트루다는 FDA로부터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을 가진 고형암 환자에서 정식 사용승인을 받음으로써 면역관문억제제 최초 암종불문 항암제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키트루다는 미국에서 2017년에 해당 적응증으로 가속승인 받은 바 있다. 이번 완전승인 전환은 임상 2상 KEYNOTE-158, KEYNOTE-164, KEYNOTE-051 시험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임상시험 3건의 통합 분석에서 추적 기간 중앙값 20.1개월 시점에 독립중앙심사위원회가 RECIST v1.1에 따라 평가한 객관적 반응률(ORR)은 33.3%이고 완전 반응률은 10.3%, 부분 반응률은 23.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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