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제를 처방할때 특정 약물의 용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다른 약제로 빠르게 변경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증량보다는 동일 용량 약제 변경이 혈압 강하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 일종의 개인 맞춤형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11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고혈압 약제의 개인별 효과에 대한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2023.3322).
현재 고혈압 약제의 경우 계열별로 다양한 품목들이 나와있는 상태지만 여전히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상당수 의료진들은 해당 약물의 용량을 늘리는 방식 등으로 혈압 강하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
스웨덴 웁살라 의과대학 요한(Johan Sundströ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 과연 이러한 증량이 약제 변경에 비해 효과적인지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80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4가지 고혈압 약물을 무작위, 이중맹검, 반복 교차 시험 방식으로 처방하며 혈압의 추이를 지켜봤다.
즉 의사도, 환자도 무슨 약을 처방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각기 다른 약물을 번갈아가며 주면서 혈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사용된 약물은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인 리시노프릴과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체인 칸데사르탄, 칼슘 채널 차단제인 암로디핀과 티아지드 계열인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였다.
그 결과 같은 고혈압 증상을 갖고 있더라도 각 개인별로 이들 약제들에 대한 반응은 제각각으로 달랐다(P<0.001).어느 환자에게는 잘 듣는 약물이 다른 환자에게는 전혀 듣지 않는 경우가 나타난 셈.
특히 이는 용량에 관계없이 꾸준히 일관성이 유지됐다. 안듣는 약물을 두배 증량한 것보다 다른 약제로 변경했을때 수축기 혈압이 평균 4.4mmHg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환자에게 잘 듣지 않는 약물의 용량을 늘리느니 빠르게 다른 약물로 변경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요한 교수는 "고혈압약이 잘 듣지 않는 환자에게 약물 용량을 두배로 늘리는 것보다 약물을 빠르게 변경하는 것이 훨씬 더 큰 개선 효과를 낸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모든 고혈압 환자에게 이 4가지 약물을 고루 권고하는 현재의 가이드라인이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환자별로 약물 선택을 다르게 해야 하며 개인별로 맞춰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와 가이드라인 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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