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발표됐던 대로 정부가 직접 연구비를 투입해 기술 개발 및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방안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 및 실증연구' 사업자 선정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복지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399억원을 투자해 비대면 플랫폼 등 관련 진료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재택치료 시스템을 정부 차원에서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발생할 감염병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ICT 기반 비대면 진료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본격 추진 될 1단계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에는 총 56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비대면 진료 모니터링 기기 개발 ▲비대면 진료 위중증 예측 및 응급대응 기술개발 ▲비대면 진료 임상의사 결정지원시스템 개발 등 7개 과제에 41억원이 투입되며, 2단계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개발 및 실증 사업에는 15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최근 복지부는 관련 기술 개발 및 실증연구를 위한 사업자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
여기에는 이른바 빅5 병원에 속하는 주요 대학병원들을 필두로 관련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까지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예산으로 추진되는 비대면 플랫폼인 만큼 개발권을 따낸다면 향후 비대면 진료 확대 분위기 속에서 정부가 인정하는 표준 플랫폼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추가적인 감염병 사태 발생 시 개발된 비대면 플랫폼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이번 복지부 주도로 진행되는 정부 과제는 향후 감염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개발이 핵심"이라며 "향후 새로운 감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비대면 진료기술에 임상적 의견을 더해 정부 주도 비대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기에 향후 확장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조만간 사업자 선정 결과가 도출 될 것인데 향후 임상현장과 관련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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